"생각보다 이라크 위험하지 않다"

[인터뷰] '전투병 파병찬성론'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

등록 2003.10.21 19:10수정 2003.10.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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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0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밝힌 이라크 전투병 파병에 대한 입장이다.

- 이라크 전투병 파병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지난 9월말에 이라크에 다녀와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가 있으면 한-미 동맹 관계는 물론이고 국익을 위해서도 파병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유엔의 결의가 있으니 명분을 얻었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파병 이유는 국익을 위해서다."

- 국익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나?
"파병을 하면 한-미 동맹관계의 강화라는 이익과 이라크 전후 복구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파병이 결정되면서 이라크에 한국 기업이 들어가면 황금 시장을 얻는 결과가 될 것이다. 한국 경제나 외국 시장 개척도 어려운데 이라크와 관계를 가짐으로써 우리 경제가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라크 내 상황이 종전 전보다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MBC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게릴라들은 추후 파병될 다국적군에 대한 테러도 경고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라크) 안에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 한참 한국에서 데모가 많을 때 미국에서는 한국 불안해서 못살겠다고 하지 않았나. 하지만 이는 우리가 (국내에서) 느낀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미국이나 유엔(UN)에 대해서는 이라크인들이 적개심 강하다. 그러나 한국은 치안을 유지하고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전투병을 보내는 것이니 이와는 다르다. 또 서희·제마부대의 활동으로 이라크인들은 한국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전투병'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이라크 내의) 전쟁은 끝났다. 다만 치안이 혼란해 밤에는 강도나 강탈 사건이 일어나는데 이것을 지켜주는 것이 치안 유지를 위한 역할이다. 지금 국내에서 마치 우리 군이 파병되면 전투하는 것처럼 보도되지만 전투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위험 부담이 적다. 이런 이유로 전투병 파병에 강력히 찬성한다."

- 한나라당 내 다른 의원들의 의견은 어떠한가?


"한나라당은 아직 당론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의원들) 대부분이 국익과 한-미 동맹관계를 위해서 찬성하는 분위기다. 파병하지 않았을 때 우려되는 문제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찬성하는 의원도 있다. 파병은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나 안보·경제적 문제를 따져봤을 때 불가피하다. 파병동의안이 국회에 상정될 경우에도 통과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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