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100인국회보내기' 인력가뭄 ‘속앓이’

12월 1일 현재 50명도 안돼…기준조정 검토

등록 2003.12.03 12:14수정 2003.12.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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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6일 발족한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 회원들이 모형국회 앞의 남성의원들을 물리치고 여성들이 입성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지난 6일 발족한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 회원들이 모형국회 앞의 남성의원들을 물리치고 여성들이 입성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우먼타임스 장철영

여성계 리더 10인이 제안하고 각 분야 여성인사 100인이 참여해 벌이는 '여성 100인 국회보내기 운동'이 빈곤한 여성인력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월 1일 현재 공개 추천된 여성 후보는 50명이 채 안 된다.

이에 따라 여성인사 개인 네트워크인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가 11월 10일 발족한 직후부터 전개, 당초 11월 21일까지 여성후보 공개추천(www.womanpower2004.net)을 받기로 한 계획은 마감 기한을 넘겨 2차 추천일이 12월 6일까지로 연장됐다

이에 대해 김기선미 담당간사(여성연합 정책부장)는 "조직과 돈에 좌우되면서 여성을 배제하는 정치판의 분위기 때문에 정치참여 의지를 지닌 여성이 그만큼 적은 데다가 설령 의지를 가졌다 하더라도 '섣불리 나선다'는 눈총을 받는 데 대한 두려움 때문에 꺼리는 여성들이 많다"면서 추천후보 심사를 거친 정식 명단이 정치권에 전달되는 시기가 연내를 넘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추천된 후보들도 지방의회나 진보정당 경험이 있거나 여성운동을 하다 정치참여 의지를 가지게 된 여성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일부에서는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 배제, 각 분야 7년 이상 '여성'을 위한 활동 실적 같은 후보 선정 기준이 공개 추천 폭을 축소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 또 참여 핵심인사들이 너무 여성운동권에만 집중돼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조현옥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는 "어느 정도 기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전문성·도덕성·개혁의식·여성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진, '명예남성'이 아닌 여성이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어떤 여성후보를 갖다놓아도 지금 현재의 정치인들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는 자신감만 있다면 '숨어 있는 진주'는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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