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독도지점' 성황

일본과의 갈등 이후 고객이용 '문전성시'

등록 2004.01.15 19:15수정 2004.01.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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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도를 둘러싼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망언과 친일인명 사전 편찬을 위한 대대적인 모금운동 등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한 지역 은행의 '사이버 독도지점'이 고객들의 이용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15일 대구은행(행장 김극년)은 "지난 2001년 8월 15일 인터넷 상에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설치한 사이버독도지점이 최근 거래 계좌수 10만, 예금 800억원이 넘어설 정도로 중견점포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은행 측 한 관계자는 "최근 독도 우표 발행을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이 있은 후 평소 100여건에 달했던 방문자 수도 200~300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나 네티즌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독도지점은 대구은행이 지난 2001년 독도지키기 일환으로 독도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인터넷 상에 최초로 개설된 온라인 점포.

대구은행측은 지난해 9월 독도사이버캐시서비스를 개발해 자사 고객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전국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독도사이버 캐쉬서비스는 인터넷 상에 가상 구좌를 만들고 구좌에 충전을 한 후 송금과 현금인출, 쇼핑몰 구입대금 결제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대구은행 측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건당 600원 이상 드는 송금수수료가 전액 면제되는 잇점이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구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독도와 관련한 일본의 태도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이버독도지점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사이버독도지점이 우리나라의 고유영토인 독도를 지키고 사랑할 수 있는데 일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사이버독도지점 개설이후 은행이 자체적으로 지급 이자의 1-10%를 독도가꾸기 기금으로 적립하고, 매년 5천만원 가량을 독도경비대와 독도박물관 등에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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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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