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호
오늘은 미루어 왔던 큰 아이 머리 염색을 위해 남성 헤어 전문점에 갔다. 큰 아이의 머리는 약간 고수머리라서 그동안 머리 염색을 주저했다. 본인 또한 머리 염색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이유도 있다.
얼마 전 지나가는 말로 머리 염색을 권유했고 큰 아이는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며 쑥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큰 아이는 벌써부터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좋아하는 여자친구 이름을 물으면 몸을 배배 꼬면서 들릴 듯 말 듯 대답하는 것이 무언가를 알아가고 있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