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태 인하대 교수.오마이뉴스 권우성
정영태 "한국 사회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고 그게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소위 '진보정당'이었으면 좋겠다. 기존 정치권은 개혁을 제대로 한 적이 없다. 기성정당들은 정책 정당이 아니다. 정책공약을 보면 몇 가지 빼고는 각 당간의 차이가 없다. 기존 정치권은 오른쪽에 치우쳐 있다."
김재홍 "이번 총선에서 진보정당이 약진할 거라고 본다. 진보세력이 원내 진출하면서 이념적 다양성이 확보되기를 바란다. 이제 국민들은 어떤 정당과 어떤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그 폭이 넓어진 것이다. 지금은 대부분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과 정치인이어서 이번 총선에서 선진형 정치과정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또 인물교체가 매우 중요하다. 탄핵가결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수의 정치, 다수의 횡포가 얼마나 문제점이 있는지 봤다. 질적으로 수준이 높은 정치를 위해서도 인물교체는 반드시 필요하다. 어떤 당이 의석을 얼마나 차지하느냐 하는 수적 우위보다 괜찮은 후보와 인물만을 원내 진출시킨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본다."
공성진 "민노당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종교단체를 대변하는 정당도 나올 것이다. 그건 당연한 정당 발전의 수순이다. 기존의 정당은 국민을 대표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대리인으로 바뀌게 된다. 그동안은 학벌이나 사회적 권능이 국민 일반보다 뛰어난 사람이 국민의 대표를 했는데 앞으로는 대덕연구단지에서는 연구자들이, 강원도 탄광촌에서는 광부들이 각각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리인 개념으로 바뀌게 된다.
노동자정당 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나, 서로 대등한 질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발전된 민주주의에서 볼 수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 의원이 국민속으로 가겠다는 것은 대표자에서 이제 대리인으로 가겠다는 발언이다."
김재홍 "질적으로 수준 높은 정치를 하자라는 발언에서 질이 높은 정치인은 공부를 많이 했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게 아니라 얼마나 합리적 사고와 지향을 가졌느냐 이걸 말하는 것이다."
황주홍 "민노당에 대한 애정이 많다. 가난하고 힘없고 설움 받는 패자들도 성공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 민주당도 그런 의미에서 대중적 서민정당을 지향하고 있다. 진보정당이 의회에 진출해 다양한 사회계층의 이익을 균등하게 대변할 수 있다면, 그 출연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조경훈 "진보정당 약진이 인위적이어서는 안된다. 유권자 판단 몫이다. 진보정당이 약진하려면 선거공영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기회균등, 경제능력이 없으면서 유능한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정치에 참여하게 하는 길이 열려야 한다."
정영태 "사회적 약자, 이를테면 노동자 빈민 장애인 여성 등을 지목해 얘기하면 집단이기주의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강조하는 것이 좀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하는 것은 기성정당에 대한 충격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노당은 완전 100% 물갈이를 주장한다. 지금까지 기성정당이 잘 못했기 때문에, 바라건대 민노당 같은 진성정당이 잘되면 향후 기타 정당들도 스스로 정책정당을 표방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하는 주장하는 바이다."
[3신 대체 : 24일 오후 1시50분]
공성진 "한국 정치사에서 대통령의 유고는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이번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고 그 결과는 헌재 결정을 기다리면 된다. 의회 민주주의의 한 단계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정영태 "탄핵의 요인이 어떻든지 간에 당사자들은 서로를 비난할 게 아니라 진정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4년 동안 정치적 논쟁만 계속할 것인가. 그렇게 되면 국민 민생은 어떻게 되겠는가."
김재홍 "물론 의회 민주주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기존의 국회 의정활동의 문제를 보완하는 21세기형 참여민주주의 형태가 열리는 계기로써 말이다. 촛불 시위가 그 대표적인 예다. 진정한 민의를 알고 이를 어떻게 제도권 정치에 반영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공성진 "대중이 한 이슈를 정해 문제해결을 위한 정치행위를 하는 것은 선진화된 나라에서도 일상화된 참여민주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조정 받고 사주 받으면 문제다. 헌재의 심판과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시민운동을 가장한 정치행위가 영향을 끼치면 재판관들이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황주홍 "국민적 분노가 폭발한 것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 때문"
조경훈 "촛불시위는 대통령 탄핵 규탄 집회로 시작했기 때문에 정치적"
정영태 "촛불시위에 대해 '사주다, 동원이다'라고 말할 계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