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봄꽃, 노랑제비꽃

남도들꽃(96)

등록 2004.03.28 23:49수정 2004.03.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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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윤


봄인가 했더니 벌써 봄 끝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꽃들이 순서를 찾아 피는 것 같았는데 올해는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작년 4월 10일에 보았던 노랑제비꽃을 혹시나 해서 가 보았더니 귀여운 모습으로 만발해 있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열흘 정도 빠른 것 같습니다.


제비와 함께 봄을 몰고 온다고 하는 제비꽃은 종류가 60여종이나 되어 모양이 무척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노랑제비꽃은 예쁘고 귀여워 무척이나 사랑스런 꽃입니다.

사전에 노랑제비꽃은 '산에, 풀밭에서 자란다'고 되어있으나 야산의 높은 곳 북쪽 낙엽이 많이 쌓여 있는 곳에서 무리지어 자라고 있었습니다. 꽃의 수는 해가 갈수록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숲이 짙어지면서 땅이 비옥해지고 사람들의 출입이 적어서 그런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해가 갈수록 꽃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꽃과 세상을 같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노랑제비꽃

정호승


가난한 사람들이 꽃으로 피는구나.
폭설에 나뭇가지는 툭툭 부러지는데
거리마다 침묵의 눈발이 흩날리고
나는 인생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차가운 벽 속에 어머니를 새기며
새벽하늘 이우는 별빛을 바라보며
나의 사랑하는 인생이 되기로 했다.
희망 속에는 언제나 눈물이 있고
겨울이 길면 봄은 더욱 따뜻하리.
감옥의 풀잎 위에 앉아 우는 햇살이여,
인생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을지라도
창 밖에는 벼랑에 핀 노랑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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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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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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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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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 정년퇴직한 후 태어난 곳으로 귀농 했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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