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을 예견하는 국내 최대 좌불

걸망에 담아온 산사이야기(47)-종남산 송광사

등록 2004.04.13 07:47수정 2004.04.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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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를 찾아다니다 보면 절에선 금하는 게 꽤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금해야 하는 이런저런 것들 중에는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것도 있고, 수행을 위한 것들도 있다. 불교에서는 금해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오계(五戒)로 정해, 불자가 되기로 마음을 정한 사람들이 불교에 입문할 때 갖는 수계식에서 이를 지키겠다 다짐하기도 하고, 스스로 생활 지침으로 삼기도 한다.

a 송광사를 찾는 사람이면 어느 누구든 십리가 조금 못되는 터널 양쪽으로 길게 도열한 활짝 핀 벚꽃들의 화사한 영접을 받게된다.

송광사를 찾는 사람이면 어느 누구든 십리가 조금 못되는 터널 양쪽으로 길게 도열한 활짝 핀 벚꽃들의 화사한 영접을 받게된다. ⓒ 임윤수

반드시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지키면 서로에게 좋을 게 오계다. 오계란 '살생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삿된 마음 갖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술을 먹지 말라'는 다섯 가지 약속이자 금기사항을 말한다. 꼬투리를 잡기 시작하면 오계란 이 세상 누구도 지킬 수 없을 만큼 지키기 어려운 자기와의 약속이자 금기사항이 될 수도 있다.


절대적(absolute) 오계가 실질적으로 존재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지만 이것을 지키려 노력하다 보면 많이 절제되고 정화된 삶을 살아가게 되니 그 자체가 수행이며 신앙생활이라고 생각된다.

절에서 금해야 하는 것은 이와 같이 계율로 정하고 있는 기본적인 것들 외에도 부지기수로 많다. 하다못해 스님들은 먹을 것조차 수행에 방해가 되는 것은 금하고 있다. 살생의 결과물일 수밖에 없는 육류는 물론 속세의 중생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강해질 수 있을까' 하며 갈구하는 파, 마늘, 달래, 부추, 무릇 등 오신채도 금하고 있다.

a 돌담을 양 날개처럼 달고있는 일주문엔 '종남산송광사'라고 써진 편액이 달려있다.

돌담을 양 날개처럼 달고있는 일주문엔 '종남산송광사'라고 써진 편액이 달려있다. ⓒ 임윤수

이토록 절제된 삶을 살고 있는 공간이니 신자는 물론 일반 관람객이 절 경내에서 고성방가는 물론 수행이나 기도에 방해가 되는 행위를 삼가해야 함은 당연하다. 어쨌든 절을 포함한 수행공간에서 수행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가 지켜야 할 도리이며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이뿐 아니라 대부분의 절에서는 법당 내 사진촬영을 금하고 있다. 법당은 물론 경내 건물조차 촬영을 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이처럼 사진촬영을 금하는 것은 문화재 보호와 수행이나 기도에 방해가 되는 여타의 행동을 모두 차단하겠다는 조처로 생각된다.

우리 나라의 절은 단순한 종교나 신앙적 공간을 넘어 역사와 유물이 다량으로 남아있는 보물의 보고다. 그러니 절에는 문화재 도굴꾼들이 눈독을 들일 만한 많은 유물들이 보관돼 있다. 이런 유물들이 사진으로 찍혀 그것이 도굴꾼들에게 노출됨으로써 도난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고 실제적으로 그런 이유로 도난을 당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a 천하제일의 장사라는 금강역사가 모셔진 금강문도 벚꽃으로 한껏 치장을 하였다.

천하제일의 장사라는 금강역사가 모셔진 금강문도 벚꽃으로 한껏 치장을 하였다. ⓒ 임윤수

게다가 정갈한 마음으로 정성껏 기도를 올리는데, 누군가가 법당을 오가며 사진을 찍느라 플래시를 "퍽퍽" 터뜨린다면 분위기가 산만해져 기도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또 관람객들이 경배의 대상인 부처님을 기념 사진 촬영의 대상 정도로 여길 수 있는 등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예방하자는 이유도 있을 수 있다.

많은 절을 다니며 사진을 찍느냐, 못 찍느냐를 가지고 꾸중도 듣고 설전 아닌 설전도 있었지만, 왜 사진을 찍으면 안 되는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금강산에 있는 '건봉사'에서 '진신 치아사리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고 했을 때였다. 그곳 스님으로부터 사진을 못 찍게 하는 이유를 충분히 수긍할 만큼 설명 들었던 게 유일했다.


그 외의 절에서는 그런 설명을 들어본 적이 없다. 불손한 표현인지 모르지만 무조건 '사진은 찍으면 안 된다'라고만 하신다. '왜 사진을 찍으면 안 되느냐'는 갑작스런 질문에 불쾌하기도 하고, 당황스러웠을 마음도 이해하지만 조리있게 설명해 주신 분은 한 명도 없었다.

a 아(亞)자형 범종각이 이채롭다. 이리보고 저리 봐도 절묘한 대칭구조에 목공의 불심과 정성이 느껴진다.

아(亞)자형 범종각이 이채롭다. 이리보고 저리 봐도 절묘한 대칭구조에 목공의 불심과 정성이 느껴진다. ⓒ 임윤수

사진을 찍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일히 설명을 하는 것이 귀찮고 성가신 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막연하게 사진 촬영을 금하는 것보다 좀 더 구체적인 이유를 대주던가, 수행이나 기도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물론 사진을 찍겠다고 했을 때 흔쾌히 승낙해 주는 스님들도 있다. 속세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연세 높은 스님이라고 사진 찍는 것을 무턱대고 금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젊은 스님일수록 사진 촬영을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또 좀 더 개방적일 거라고 생각한 외국인 스님 역시 서툰 말로 '사진 찍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a 국내에서 제일 큰 좌불이 봉안된 대웅전이 마당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국내에서 제일 큰 좌불이 봉안된 대웅전이 마당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 임윤수

좀 더 보수적일 것이라 생각했던 노스님들보다 좀 더 열린 마음을 기대했던 젊은 스님들이 무조건 사진촬영을 금할 때는, 아직은 여유 없는 마음에 사진촬영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막연한 전통(?)을 답습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건방진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사진촬영 금지가 절의 문화이며 전통이라고 하면 달리 할 말은 없지만 막연한 관습에 의한 것이라면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라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공개된 물건, 공개된 장소에서는 여간해서 도난이나 절도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떠올려 볼 수 있겠다.

같은 이름을 가진 여러 사람이 존재할 수 있듯 다른 절이면서 이름은 같은 절들도 꽤 많다. 그 대표적 동명이사(同名異寺)의 경우가 '송광사' 아닌가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은 송광사하면 삼보사찰 중 승보사찰로 유명한 전남 순천에 있는 송광사를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송광사'는 전북 전주에 근접한 완주에도 있다.

a 그 크기가 무려 540cm나 되는 웅장한 규모의 좌불로 국내 최대규모라고 한다. 또한 국가에 환난이 있을 때면 법당 바닥이 흥건하도록 땀을 흘리는 것으로 불가사의한 부처님이다. 대웅전의 천장과 벽화는 꼭 보라고 권하고 싶은 것들이다. 작게 보이는 사진 속 사람의 크기에서 불상의 크기를 가늠 할 수 있다.

그 크기가 무려 540cm나 되는 웅장한 규모의 좌불로 국내 최대규모라고 한다. 또한 국가에 환난이 있을 때면 법당 바닥이 흥건하도록 땀을 흘리는 것으로 불가사의한 부처님이다. 대웅전의 천장과 벽화는 꼭 보라고 권하고 싶은 것들이다. 작게 보이는 사진 속 사람의 크기에서 불상의 크기를 가늠 할 수 있다. ⓒ 임윤수

완주에 있는 송광사의 진입로는 흐드러진 벚꽃들이 한창이다. 바람이라도 불면 벚꽃 잎이 함박눈처럼 쏟아진다. 바닥이 푹신할 정도로 하얀 꽃잎이 두껍게 깔린 진입로를 걷다보면 봄날의 아름다움에 녹아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벚꽃 철을 만나 길옆 좌우에 차려진 좌판에서는 별의별 것들이 다 팔리고 있다. 절을 찾아가는 꽃터널에서 어색하지 않게 장사하는 길거리 풍경에서 사람 사는 모습이 솔솔 피어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룬 이들의 삶에 묘한 애착이 느껴질 때쯤 어느새 송광사 일주문에 도착한다.

송광사는 평지에 자리잡고 있다. 여느 산사들처럼 구불구불한 산길을 힘겹게 오르지 않아도 부처님께 다가갈 수 있는 평지가람이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있는 송광사는 금산사 말사로 신라 경문왕 7년 (867년)에 창건된 절로 원래는 현재의 일주문으로부터 3km 떨어진 곳인 '나들'이라는 곳에 있었고, '백련사'로 불리던 대찰에서 창건사가 시작되었다 한다.

a 대웅전 뒤쪽으로 나한전과 삼성각 그리고 미륵불이 조성되어 있다. 나한전 처마와 멀찌감치 삼성각이 보인다.

대웅전 뒤쪽으로 나한전과 삼성각 그리고 미륵불이 조성되어 있다. 나한전 처마와 멀찌감치 삼성각이 보인다. ⓒ 임윤수

송광사도 여느 절들과 마찬가지로 변천의 풍랑에 휩싸여 거의 폐찰이 된 것을 조계종 창시자인 보조국사 지눌 스님에 의해 재건됐다. 중창불사발원 후 1622년(광해군 14년) 국사의 법손인 승려 덕림, 득정, 홍신 등에 의해 14년이란 장고의 불사기간을 거쳐 현재의 도량 전각들이 세워진 것.

양 옆으로 돌담을 달고 있는 일주문에 들어서면 금강문이 나온다. 금강문을 지나면 사바 세계의 악귀를 내쫓는다는 사천왕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있을 사천왕문으로 들어서게 되나, 현재 송광사 사천왕문은 보수 중으로 연말이 돼서야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12개의 기둥으로 지은 아(亞)자형의 2층 누각에 범종각이 보인다. 십자각이라고도 불리는 이 범종각은 1716년에 불사되고 1796년에 보수됐으며, 지방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동종과 법고 등 불구 4물이 걸려 있다.

사천왕문을 지나 들어선 마당 정면으론 5층 석탑과 대웅전이 있다. 넉넉한 공간에 시원한 여유를 갖고 있는 전각들은 시선에 걸림이 없다. 마당 우측으로 지장전이 있고 좌측은 관음전이다. 나한전과 삼성각 그리고 미륵불이 있는 대웅전 뒤쪽에는 종남산 자락이 완만하게 드리워 있다.

a 절의 규모에 비해 커다란 지장전이 마당 우측에 있다. 이곳에 모셔진 지장보살상과 시왕상은 그 조경미가 뛰어나다. 송광사는 고창선운사의 도솔암, 철원에 있는 심원사, 충남 서산의 개심사와 더불어 국내 4대 지장기도도량이다.

절의 규모에 비해 커다란 지장전이 마당 우측에 있다. 이곳에 모셔진 지장보살상과 시왕상은 그 조경미가 뛰어나다. 송광사는 고창선운사의 도솔암, 철원에 있는 심원사, 충남 서산의 개심사와 더불어 국내 4대 지장기도도량이다. ⓒ 임윤수

속물 근성을 버리지 못해 그런지 아무래도 송광사하면 국내 좌불 중 최대 규모라는 불상에 관심이 간다. 송광사 대웅전에는 크기가 540cm쯤 되는 삼존불이 봉안돼 있다. 실내에 모셔진 540cm 정도의 황금색 불상은 심신 두터운 불자가 아니더라도 그 웅장함에 가위 눌려 저절로 두 손 모으게 하고 경배심이 우러나오게 한다.

대웅전 소조삼존불은 병자호란으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두 왕세자를 청나라에 볼모로 보낸 인조대왕이 두 왕세자의 무사환국과 국란을 부처님 가피로 극복하려는 염원을 담아 대대적으로 중창한 인조대왕 호국원찰이다. 즉, 아비의 애틋한 잔정과 호국위민을 기원하는 국왕의 거룩함이 깃들어 있는 불상인 셈이다.

대웅전 삼존불은 그 규모의 웅장함뿐만 아니라 나라에 위급한 상황이 생길 때면 어김없이 며칠 동안 땀을 흘려 뭇 사람들에게 환난을 예고해 준다는 영험한 부처님으로도 유명하다.

이 부처님은 12·12사건, KAL기 폭파사건, 군산 훼리호 침몰사건, 강릉 잠수함 출몰 시 땀을 흘렸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IMF 한파가 시작되기 직전인 97년 12월 2일부터 13일까지도 법당이 흥건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땀과 눈물을 흘려 하나의 국치로 불렸던 당시의 상황을 예견했다고.

그것이 정말 땀인지 아니면 적당한 습도와 기온 차에 의한 결로에 의해 생겨난 수분이었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해 보았는 지는 알 수 없으나 무심코 넘어가기에는 실로 불가사의한 일임에는 분명하다.

a 대웅전 우측엔 남향의 정갈한 기와집이 보인다. 주지스님이 기거하며 수행하는 요사채인 듯하다.

대웅전 우측엔 남향의 정갈한 기와집이 보인다. 주지스님이 기거하며 수행하는 요사채인 듯하다. ⓒ 임윤수

송광사를 들린다면 꼭 보라고 권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대웅전 내 천장과 벽면의 장식물들이다. 휘고 비틀어진 자연목의 부드러움이 그대로 살아있는 천장이다. 척척 걸쳐있는 나무들이 묘한 구도를 만들어 낸다. 보는 방향에 따라 그려지는 그림도 달라진다. 이런 천장에 용, 거북, 물고기, 토끼 등 십장생이 모빌처럼 매달려 있다. 무병장수를 갈망하는 중생들에게 자연의 부드러움에서 뭔가를 깨우칠 것을 바라는 듯 그렇게 중생의 머리 위에 있다.

부처님 앞쪽 비스듬한 천장 벽면에 그려진 주악비천도(奏樂飛天圖)라는 11폭 그림도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림에 몰두해 감상삼매에 빠질 때면 어디선가 듣고 보았던 연주대의 북과 장고 그리고 날라리 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춤추는 무희들의 요염한 몸 동작에 펄럭이는 옷자락이 바람이라도 일으키는지 대웅전 촛불도 함께 흔들리는 듯하다.

송광사는 고창 선운사의 도솔암, 강원도 철원에 있는 심원사 그리고 충남 서산에 있는 개심사와 더불어 전국 4대 지장기도도량으로도 유명하다. 절의 규모에 비해 큰 지장전에 봉안되어 있는 지장보살상과 시왕상은 그 조형미로도 유명하다.

대웅전 후면 우측에 있는 나한전의 석가여래와 500 나한상도 답답한 마음을 한 보따리 풀어놓으면 기꺼이 들어줄 것만 같은 모습들이다. 좌측에 있는 삼성각과 미륵불도 봄빛에 만개한 벚꽃만큼이나 마음을 환하게 해준다.

a 지장전에서 기도를 끝낸 스님과 유가족이 위패 앞에서 다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지장전에서 기도를 끝낸 스님과 유가족이 위패 앞에서 다시 기도를 올리고 있다. ⓒ 임윤수

경내를 다시 한 번 둘러보고 일주문을 나서니 "휴~" 하는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환난이 예견될 때면 틀림없이 땀과 눈물을 흘린다는 부처님이 분명 뽀송뽀송했으니 코 앞에 다가온 이런저런 일들이 다 만사형통 하리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만개한 벚꽃처럼 많은 사람들 얼굴에 활짝 핀 웃음을 띄울 수 있게 해 주시길 소원하며 두 손을 모은 채 다시금 송광사 벚꽃 터널을 뚜벅뚜벅 걸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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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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