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보행자시설 '파손' 수개월째 방치

정자동 육교, 수내동 지하보도 등 파손...주민 통행 불편 초래

등록 2004.04.29 17:39수정 2004.04.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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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육교의 계단 파손이 심각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육교의 계단 파손이 심각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이종구


성남 분당지역 육교와 지하보도 등 일부 보행자 시설이 파손된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들 시설은 도시 미관에도 부정적이어서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분당 정자동 순복음교회 맞은편 육교는 계단 파손이 심각하다. 군데군데 파손된 콘크리트 자재들이 흩어져 있어 보행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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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구

주민 유모(36·정자동)씨는 “계단이 깨져있어 보기에 안좋고 보행에도 지장이 있다. 빨리 수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내동 쌍용아파트 인근 수내지하보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일부 계단은 아예 콘크리트가 다 떨어진 채 방치되고 있었다.

주민 김모(58·수내동)씨는 “날이 따뜻해지면서 계단이 깨진 것 같다. 다니는데 불편하고, 특히 아이들의 보행에는 위험이 따르므로 하루속히 보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a 분당 수내 지하보도 역시 깨진 계단이 곳곳에 눈에 띈다.

분당 수내 지하보도 역시 깨진 계단이 곳곳에 눈에 띈다. ⓒ 이종구


또한 이들 보행시설은 장애인들의 보행을 돕도록 별도 통행로를 설치했으나 이 역시 무용지물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경사도가 40도에 달해 휠체어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성남시장애인연합회 정기영 사무국장은 “경사도가 그 정도면 사실상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분당구 관계자는 “보행 시설물들이 10년 가까이 지나면서 여기저기 수리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보수가 필요한 분당지역 육교와 지하보도 13군데는 다음달부터 보수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장애인 이동불편에 대해선 “설계년도가 오래 돼 지금으로썬 뭐라 답하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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