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존재의 가치를 보여준 '열린미술축제'

[현장]획일화의 틀을 깬 살아있는 교육현장

등록 2004.05.03 14:58수정 2004.05.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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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숲이 좋아요. 광목천에 다양한 물감재료를 이용하여 숲을 표현한다

숲이 좋아요. 광목천에 다양한 물감재료를 이용하여 숲을 표현한다 ⓒ 양주승

지난 2일 부천중앙공원에서 제20회 복사골예술제 부대 행사로 개최된 부천시 미술교육협의회의 <열린 미술축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버려지는 것에 존재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교육이고, 살아있는 미술”임을 생생하게 보여준 의미 있는 행사였다.

이번 미술축제가 기존의 용구나 획일화 된 재료에 익숙해져 살아온 기성세대의 눈에는 충격이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그리고 만들어 가다보면 절로 무릎을 치며 “아! 이것이 진짜 살아있는 교육”임을 실감하게 된다,

a 종이꽃과 각종 실, 그림을 이용하여 하늘에서 내려오는 빗줄기를 형상화

종이꽃과 각종 실, 그림을 이용하여 하늘에서 내려오는 빗줄기를 형상화 ⓒ 양주승

부천시 미술교육협의회 고형재 회장은 “열린미술 축제는 어떤 모습이나 형태로 규정되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의 정의로 구체화되지 않은 미술이기에 개인의 창의성을 통하여 우리 자녀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다”고 미술로 꿈꾸며 성장해가는 아동교육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a 50미터가 넘는 긴 광목천에 그려진 숲터널

50미터가 넘는 긴 광목천에 그려진 숲터널 ⓒ 양주승

과거의 낡은 교육적 이데올로기에 익숙해져버린 기성세대에게 참교육의 현장을 보여준 이날 행사에서 학부모 이미영씨는 “50여 미터가 넘는 광목천에 아이들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그려내는 것 자체가 획일화의 틀을 깨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나무들의 축제’인 숲 이야기에 아이들은 따로 놀지(그리지) 않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테마를 조화 있게 꾸며 나가는 것에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a 만들고 싶은것 내맘대로 꾸미고 만들어요

만들고 싶은것 내맘대로 꾸미고 만들어요 ⓒ 양주승

부천시 미술교육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빛과 물의 축제'를 비롯한 '꽃들의 축제'와 '나무들의 축제' 등 다양한 테마를 부천시청 앞 중앙공원에서 보여주었다.

a 진짜 사람이야? 동상이야? 꼬집어 보고 만져보고

진짜 사람이야? 동상이야? 꼬집어 보고 만져보고 ⓒ 양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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