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따라 고사리 꺾으러 나선 개교기념일

늦봄 아름다운 풍경<1>는개 내리던 날 아침

등록 2004.05.03 16:07수정 2004.05.0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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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고사리
생고사리김규환
빗방울이 가늘어졌지만 그치지는 않았다. 개교기념일인데 하필 비가 추적추적 내릴 게 뭔가. 빈틈없이 푸르른 들판은 곡우(穀雨)에 취한 듯 흐느적거렸다. 여름 나들목 풀잎과 보리밭이 유난히 야들야들 춤을 춘다. 곧 풀 대롱도 길게 목을 뽑아가겠지. 성미 급한 풀 씨 매단 녀석도 보였다.


게슴츠레 산자락엔 옅은 구름이 걸려있다. 벌써 사흘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날이 이어졌다. 그땐 마을에서 백아산 *몰랭이 방아찧는 것까지 보였다지만 날씨가 이런 대서야 전봇대 하나 거리 지척도 분간하기 힘든 시야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엄마 나도 따라가면 안돼?"
"한꾼에 가자꾸나."

"세째야 밥 묵고 *핵꾜 댕겨오니라와."
"*벤또 싸 놓으셨제라우?"
"그려."
"아, 글고 뭐시냐 쇠죽 서너 바가지 퍼주고 가그라."
"알았어라우. 근디 엄니 납부금 내라급디다."

형은 어디로 가느냐고 여쭙지 않았다.

때는 올챙이 앞다리가 나온 지 오래라 꼬리마저 어디론가 사라지고 뒷다리 나와 조막 만한 개구리가 폴짝폴짝 뛰며 풀씨 따먹겠다고 야단이다. 두 분을 따라 산으로 갔다. 동생은 혼자서 놀 수 있으니 큰댁 할머니께 놀러 가면 되었다.


안개는 아니었다. 화창한 날 아침에나 날이 좋다고 자욱하게 끼었다가 대가리 벗겨지게 따가운 날에나 안개가 낀다. 는개가 자욱 흩날리는 신새벽이었다. 열흘쯤 전 짜서 걸어둔 새 꼴 망태기 두 개에 점심거리를 챙겨서 나간다.

먹을 거라고 해봐야 별 게 아니다. 반찬은 딱 한가지고 밥 두 그릇과 내 도시락 한 통에 김장철에 무 뿌리 쫙쫙 쪼개 소금만 듬뿍 넣고 고춧가루에 살짝 묻혀 버무려 놓아 여름까지 상할 까닭이 전혀 없는 소금보다 더 짠 '바게지' 한 뭉치다. 아직 굵은 소금이 살아있기도 하다.


여기에 양푼 두 개에 각각 담아 밥이 담긴 쪽이 포개지게 그릇을 서로 맞대서 보자기를 질끈 매 흘러나오지 않게 한데다 달랑 숟가락만 세 개 넣어 다시 겉을 보자기로 싸맨 것이다. 정말이지 시장이 반찬이지만 산에선 먹을 만하고 간편하기까지 하다.

아침 잠을 가까스로 물리고 두 분은 도롱이에 새마을 모자 하나씩 눌러쓰고 새로 짠 누런 망태기를 매고 나는 자그마한 망태기를 따로 맸다. 달음질로 들판을 가로질러 갔다. 방향으로 보아 틀림없이 상제봉 쪽으로 가는 모양이다. 학교 가지 않는 날 몇 번 따라가 봐서 안다.

곧 산촌에도 보리가 필 것입니다.
곧 산촌에도 보리가 필 것입니다.김규환
오르기는 다랭이 계단이 즐비한 들길보다 가파른 산이 오히려 수월하다. 보리 배동이 설 무렵이니 보리밭은 가로지를 수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빙 돌아가야 한다.

숨을 고르고 산으로 접어들자 구름이 다가왔다. 산새가 비 피하느라 요리조리 움직일 뿐 반기지는 않는다. 들판보다 조금 늦게 겨울잠에서 깬 산자락은 소나무 꽃필 무렵이다. 방죽 물에 노랗게 둥둥 뜬 건 분명 송화(松花) 가루가 밤새 흘러내린 것일 게다.

몇 걸음 옮기자 풀에 엉긴 빗물에 허리깨까지 젖고 만다. 진분홍 산철쭉만 몇 개 남아 있을 뿐 개나리, 참꽃, 벚꽃은 지고 잎이 더 무성하다. 밤나무만 아직 철모르고 버티고 있지 위아래로 졸참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가 연한 빛을 띠고 잎과 꽃이 동시에 피고 있었다.

쭉 이어진 소나무 밭이 나오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듯 비껴간다. 소나무나 잣나무 밑에는 가시 많은 노간주나무, 청미래넝쿨이 산다. 어찌나 제 영역을 잘 보전하는지 다른 생물이 자랄 공간을 결코 열어주지 않는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매한가지로 잎이 무성하여 그 아래엔 그늘만 지는 게 한가지 이유고 송진이 타 수종의 침입을 막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다. 소나무보다 몇 년 일찍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면 모를까 웬만해선 이들 침엽수 아래엔 수목이 자라기 힘들다. 취나물도 보이지 않았다.

"엄마 꼬사리 보이요."
"그냥 냅두고 후딱 가자."

괜히 묘 가에 난 몇 개 난 걸 탐내 시간을 지체했다가는 상제봉 아래 고사리밭을 통째로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고 만다고 하셨다. 마음이 바쁠 수밖에 없었다. 산등성이를 따라 한 고개 넘고 또 한 고개를 넘었다. 등성이엔 연분홍 고산 철쭉이 뽀얗게 피어서 반긴다.

"꿩 꿩!"

저 멀리서 짧은 장끼 울음소리가 적막한 산을 잠시 깨워줄 뿐 부연 구름 속에 든 사람 숨소리와 발소리 빼곤 괴괴한 침묵이 흐른다. 이 땐 잔뜩 물기 머금은 나뭇가지가 "툭!" 부러져 떨어지는 소리도 사람 애간장을 졸아들게 하는데 무리가 없을 성싶었다.

송화가루 소나무꽃가루 날릴 무렵
송화가루 소나무꽃가루 날릴 무렵김규환
어머니는 이런 비라면 도롱이를 놓고 올 걸 괜히 걸치고 왔다며 벌써 거추장스럽다고 하셨다. 내가 대신 받아들고 뒤를 따랐다. 산에 들면 어차피 온몸이 젖는데다 사흘 째 내린 비에 기온이 싸늘하게 식은지라 보온을 잘 해줄 요량으로 입고 온 것이었다.

백아산 상봉이 바라보이는 양지바른 등성이 쪽으로 고사리대가 한두 개 보인다. 그렇게 산을 기어올랐지만 어머니와 아버지는 한마디도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늘 그러던 것처럼 말이다.

가욋돈을 만져볼 절호의 기회라 묵묵히 일만 하면 된다. 그 지점부터 보이는 족족 꺾어 넣으면서 목표지점으로 향하는 게 오늘 할 일이다.

참나무 잎은 겨우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가 봄비를 서너 참은 맞아야 잎자루를 포기하고 땅에 내준다. 그 후 떨어진 잎이나 고사리대, 마른풀도 넉넉히 비를 뒤집어쓰고 땅에 밀착하여 썩어갈 준비를 하는 게 자연의 이치다. 꼿꼿이 서있던 고사리대도 축 늘어져 흐물흐물 난잡하게 널려 있다.

그 사이사이로 빼꼼 구부러진 할미꽃대처럼 하얀 밀가루 바르고 아직 고개를 덜 쳐든 것이 고사리다. 앙증맞은 고사리는 다소 붉고 검다. 어제 오후까지는 기척도 없다가 이리 쏙쏙 솟아 오른 것을 보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세상 구경나온 식물들에겐 추적추적 하염없이 내리는 비만큼 좋은 영양제도 없으리라.

대개 양치식물인 고사리나 고비 따위는 꽉 찬 숲 그늘만 좋아하지는 않는다. 키 재기하듯 올망졸망한 활엽수가 하늘로 향하는 틈을 열어 놓은 곳이 적지다. 나무키가 2∼3미터면 족하다.

채 잎이 하늘을 덮기 전에 고사리가 먼저 고개를 내밀면 아무 문제될 게 없다. 그러니 불난 곳이 최고였다. 이태나 재작년 불난 자리는 어김없이 고사리 밭이 되었으니 고사리 꺾을 때가 되면 기억을 더듬어 이잡듯 뒤지고 다닌다.

횡재란 게 별것이던가. 인적 물적 능력을 총동원하여 자료수집과 면밀한 정보분석 후 기밀을 유지하여 적절한 때 민첩하게 대응하면 횡재수가 따른다. 마냥 홍시 떨어지길 기다려보았자 침만 마를 뿐이지 않던가.

아버지는 그런데는 탁월했다. 그쪽으로는 누구도 따를 자가 없었다. 오늘 어머니를 따라 그 먼 데까지 헉헉거리며 좋아하는 술을 팽개치고 나오신 건 며칠 간 가족들한테 잃었던 인심을 단번에 회복하려는 심사도 들어 있었다.

몇 걸음 더 옮기자 하늘이 빤히 보이고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다. 가녀린 것 몇 개 꺾어 담아 익숙해질 때가 되었다. 군데군데 한 뼘 길이나 되는 고사리도 보인다. 약간 비탈진 곳에 발을 헛디딘 어머니는 그만 움푹 팬 곳에 고꾸라지고 말았다.

"윽!"
"엄마 왜근다요?"

분대, 수리취, 떡취라고 하는 취나물의 한 종류. 앞쪽은 푸르고 뒷쪽은 잔털이 많으며 하얗습니다.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바람에 날릴 때나 뒤집어 보는 것입니다. 이보다 끈덕지고 차진 인절미 쑥떡은 없습니다.
분대, 수리취, 떡취라고 하는 취나물의 한 종류. 앞쪽은 푸르고 뒷쪽은 잔털이 많으며 하얗습니다.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바람에 날릴 때나 뒤집어 보는 것입니다. 이보다 끈덕지고 차진 인절미 쑥떡은 없습니다.김규환
손이 찬바람가시(청가시덩굴)에 찔리는 건 아무 일도 아니었다. 바람처럼 가늘고 바늘보다 가는 가시를 한두 번 찔려봤던가. 처음에만 쏙쏙 아릴 뿐 일에 빠지다보면 금세 잊고 만다.

그런데 어머니 간담이 싸늘하고 소름이 끼친 데는 발갛고 날렵한 혀를 좌우로 날름거리며 뽈그족족한 뱀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어…."
"어이, 왜 그려?"
"직아부지 꽃뱜이요. 얼렁 와보싯쇼."
"카만 있어봐잉."

나와 아버지는 망태를 내려놓고 발바닥에 부리나케 나뭇가지를 밀치고 뛰어갔다.

"어디 어디?"
"쩌그 있었는디라우."
"어마 괜찮아?"

손으로 직접 가리키지 않았다. 속설에 손으로 가리키면 그 손가락이 표적이 되어 썩고 만다는 미신을 찰떡같이 믿고 살아온 당신이 아니던가. 그냥 입으로 두어 걸음 떨어진 곳을 향해 적시했을 뿐이다.

"재숫대가리 없게 뭔 뱜이야 글씨. 인차 안 보이는구먼. 싹 잊더라고. 어디 다친 데는 없능가?"
"까시 몇 개 찔린 것 말고는 괜찮구만이라우."
"다행이여. 독이 오르지 않았다고 무시허면 안 된당께. 거년에 강리동 대식이 안사람도 꼬사리 껑끄다가 물려각고 죽을 뻔했지 않응가."

나는 긴 나뭇가지를 하나 꺾어 뱀이 출몰했던 그 자리를 오랫동안 뚫어져라 쳐다봤다.

고사리 꺾다가 덥석 손을 넣었을 때 뱀에 물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기야 주위 살필 여유라도 있었겠는가마는 눈이 빠져라 쳐다보다 찾던 걸 발견하고 손부터 넣는 버릇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전남대병원으로 실려가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아줌마들이 부지기수였다.

봄 뱀은 한두 마리만이 아니었다. 비가 쉼 없이 내리던 날 산에 간 사람들 이야기는 기가 질리게 하고도 남는다.

한가지는 개호랑이다. 삵쾡이쯤으로 짐작되는 개호랑이가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사람을 농락하는 모습에 반은 혼절이나 가득 채운 고사리 망태기마저 버리고 '걸음아 나 살려라' 뛰는 통에 머리를 풀어헤친 몰골에 바지가 갈기갈기 찢겨져 미쳐서 돌아오는 누구누구 어머니 이야기가 수두룩하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는 뱀에 관한 보고다. 한창 재미를 붙여가며 고사리 꺾고 취나물을 뜯는데 옴팍한 곳에 몽기적거리는 덩어리가 있어 찬찬히 살펴보면 200마리가 넘는 뱀이 한 데 엉겨 꿈틀거리고 있더란다.

원체 그런 이야기가 많았던 터라 나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사실인 걸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왜 뱀은 그렇게 한 가마니가 넘게 뭉쳐있을까. 짐작컨대 겨울잠 잘 때 서로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한 군데 몰리다보니 뒤엉켜 그리된 것이리라.

그런데 당장 제들 생리 현상이나 해결하는 걸 보고 왜 그리 놀랐던 걸까? 그건 맘만 먹으면 언제든 서리서리 엉킨 타래를 풀고 온 산야로, 자신에게로 덮쳐 올 것이라는 지나친 걱정이 발동한 것 아니겠는가.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딱인 듯싶다.

두릅도 많이 꺾어 왔습니다.
두릅도 많이 꺾어 왔습니다.김규환
하여튼 어머니는 오금이 달달 떨려 고사리고 취나물이고 캘 엄두가 나지 않은가 보다.

"뭐혀 시방 이러다 저 몰랭이 밑에까장 못 갈 것이여. 후딱 꺾어 갖고 가야 헌당게. 그려야 해름에 피사리 할 것 아니가?"
"알았어라우."

아버지 말씀을 듣고 작정한 건 아닌 듯 싶었다. 아직도 가슴이 벌렁벌렁 뛰는 듯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일을 다시 시작한 데는 아이들 잡부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더 컸다. 아버지는 짐짓 모른 체하고 쌈지에서 꺼낸 봉초(封草)를 흰 창호지에 말아 한 대 물고 하던 일을 어머니가 넘어진 그 자리에서 조금 비켜 계속해 나가신다.

어머니는 "껑자 껑자 고사리 대사리 껑자" 강강술래 노랫가락을 흥얼거렸다. 거름기를 가득 머금고 한껏 물이 올라 새끼손가락만큼 굵은 고사리가 한 뼘이 멀다하고 널려있다. 말 그대로 고사리가 덩케덩케 드글드글하다. 앞 뒤 사방팔방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한 데 몰려 있으니 발에 밟히는 게 죄다 고사리다.

한자리에서 한 발자국 옮기지 않고도 한 줌이 넘으니 내 손아귀가 작은 게 서러울 지경이다. 이 때 어머니와 아버지는 망태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꺾이지 않게 망태기 입구를 열어 가지런히 담는다. 10여 분 지났을까 스무 평 가웃 좁은 자리에서 절반 넘게 채워졌다. 난 꺾어볼 여유도 없이 두 분이 꺾은 걸 받아다 담는데 급급했다.

온종일 산을 쓸고 다녀야 이만큼이나 할까 말까 했다. 거기다 평소엔 꼬사리(고사리), 꼬침(고비)과 취(취나물), 두릅, 분대(수리취, 떡취)에다 아이들 심심풀이 칡깽이(칡순), 더덕과 딱주(잔대) 뿌리를 캐서 그만큼이나 하면 다행인데 오늘은 삽시간에 몽땅 주워 담듯 했으니 얼마나 좋은가.

"오메 오지요."
"글씨 말이여."
"아부지 여긴 왜 이렇게 많다요? 허벌나구만요."
"재작년에 불이 났던 자리라 그런단다."
"여기만 다 훑어도 한 망태씩은 너끈하겠구먼."
"글게라우."

날이 빤하게 된 건 열시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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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은 서울생활을 접고 빨치산의 고장-화순에서 '백아산의 메아리'를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6, 70년대 고향 이야기와 삶의 뿌리를 캐는 글을 쓰다가 2006년 귀향하고 말았지요. 200가지 산나물을 깊은 산속에 자연 그대로 심어 산나물 천지 <산채원>을 만들고 있답니다.도시 이웃과 나누려 합니다. cafe.daum.net/sanchaewon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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