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체니(Széchenyi) 온천의 모습세체니(Széche
대부분의 서유럽인들은 관광보다는 ‘휴식’을 위해 가까운 동유럽 헝가리를 찾는다. ‘웰빙’(Well Being), 혹은 ‘웰니스’(Wellness)의 삶이 점차 보급되면서 기자가 머무는 오스트리아의 많은 여행사들도 좀더 알뜰한 가격으로 여행도 하고 휴식도 즐기는 부다페스트 온천여행상품을 갖추고 있다.
온천(Thermal Bath)의 기원은 약 2천년전 고대 로마인들이 로마식 공중목욕탕을 시작한 것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16세기와 17세기에 걸쳐 중유럽에 막강한 지배력을 가졌던 오스만 터어키 제국의 터키인들이 로마인들의 온천을 터키식으로 더 발전시켰고 그 명성은 지금까지 ‘터키탕’이라는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다.
헝가리인들은 뜨거운 목욕, 즉 온천의 의학효과를 아직도 강하게 믿고 있다. 헝가리인들의 온천 사랑은 로마와 터키의 지배를 받으면서 독창적으로 가꿔온 문화라고도 감히 말할 수 있는데, 그야말로 헝가리의 온천은 매우 길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키랠리(Király), 루다스(Rudas) 등의 온천은 터키의 지배가 있었던 16세기에 만들어진 온천으로 건물 외부와 내부의 미술양식은 길고 긴 온천역사를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19세기와 20세기에는 헝가리 온천의 ‘황금시대’로 세체니(Széchenyi), 겔레르트(Gellért)의 아르누보 양식의 세련된 온천 등이 문을 열었다. 특히 부다페스트를 대표하는 온천호텔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겔레르트 온천은 가장 오래된 헝가리의 온천호텔로 아르누보의 보석이라 불린다.
특히 이곳은 온천뿐 아니라 아웃도어 수영장, 누드 베이딩 갑판까지 갖추고 있어 늘 관광객들로 붐빈다. 한국의 많은 여행사들도 겔레르트호텔의 온천욕 상품을 대표적인 헝가리 여행상품으로 내놓고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