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은 버스를 기다리는 대구시민임석교
파업이 장기화 됨에 따라 시민들의 불만도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대구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으로 논란을 빚었지만, 올해는 특히 파업 사태를 앞두고 드러난 노·사 양측의 '불성실한' 협상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노조는 "회사측이 불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24일 밤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시민중재위원회의 마지막 3차 중재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사측인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측 대표도 이날 시민중재위원회 중재회의에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3시간이나 늦었다.
특히 노조측이 15% 임금 인상안에서 평균 10% 인상으로 양보안을 제시한 반면, 사측은 "준공영제 도입 이전에는 임금 동결"이라고 일관했다는 비난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3신 : 25일 새벽 0시15분]
경북지노위, 대구시내버스 노사 쟁의조정 중지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24일 밤 10시20분 대구시내버스 노조와 대구시내버스운송사업간의 쟁의 조정을 중지했다.
이로써 대구시내버스 파업을 둘러싼 노·사 양측간 협상 타결이 불투명해지고 있으며 파업 여부는 '대구시내버스 임금협상 중재 시민위원회의'(시민중재위원회) 3차 회의 결과에 달리게 됐다.
경북지노위는 24일 저녁 7시부터 노·사 양측에 대한 쟁의 조정에 들어갔지만 노·사 양측이 이견의 폭을 좁히지 못하자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조정을 중단했다. 경북지노위는 쟁의 조정 중지 사유에 대해 "노·사 양측의 주장이 현격이 차이가 나고 준공영제도 등 제도개선의 요구는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애초 24일 밤 11시부터 대구시청에서 열리기로 했던 시의회·시민단체·교수 등 각계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시민중재위원회는 25일 새벽 0시 현재 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민중재위원회에 참석해야 할 노·사 양측 대표단들은 모처에 모여 최종 협상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신 : 24일 밤 11시]
3차 조정회의도 난항.... 시민중재위원회 막판 중재
대구시내버스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사실상 노조의 마지막 파업 돌입 절차인 지방노동위원회의 3차 조정회의가 열리고 있지만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인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측은 24일 저녁 7시부터 대구상공회의소 3층에서 경북방노동위원회(이하 경북지노위) 3차 조정회의에 참석해 밤 10시 현재까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노·사 양측이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민중재위원회 2차 회의 때 드러난 이견의 폭을 쉽게 좁히지 못하고 있다.
임금 부분에서 노조는 올 6월말과 내년 1월말까지 두 단계로 나눠 각 3%와 15%로 평균 10%의 임금 인상폭을 제시한 반면, 조합은 "준공영제 실시 이전에는 임금은 동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측이 15% 임금인상에서 10%로 양보하는데도 불구하고 조합이 동결을 고수하면서 노·사 양측의 불신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협상 타결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막판 시민위원회 중재, 극적인 타결 기대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북지노위의 조정회의가 무산되더라도 파업 개시 시점인 25일 새벽 5시30분까지는 다소 시간이 남아있고, 전례를 보더라도 막판 타결이 된 경우도 있어 파업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4일 밤 11시쯤 시의회·시민단체·교수·공무원·언론 대표 등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가 노·양측의 3차 중재에 또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돼 극적인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