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오징어잡이 본격 시작

수온 변화로 오징어 어획지 동해에서 서해로 이동

등록 2004.07.06 14:55수정 2004.07.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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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 최대의 수산물 집산지인 태안군 안흥항이 지난달 27일부터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해 전국에서 몰려든 어선들의 빈번한 입·출항과 오징어를 사려는 상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6일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반도 앞바다에서는 지난달 말께부터 대량의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해 전국에서 오징어 배와 상인들이 대거 몰려오고 있다.

a 6일 안흥항의 한 아낙이 서해 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에서 잡아 온 오징어를 상자에 담고 있다.

6일 안흥항의 한 아낙이 서해 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에서 잡아 온 오징어를 상자에 담고 있다. ⓒ 태안군

서산수협 안흥위판장은 지난 5일까지 잡힌 오징어는 2800여마리로 마리당 1300원(활어), 상자당 1만5000원(냉동)씩 각각 위판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7~8월 태안반도 앞 바다에서는 차가운 바닷물의 영향으로 오징어 어군 형성이 부진한 동해안의 어선들이 이 지역에 몰려와 어선 1척당 300여상자씩 오징어를 잡아 수협을 통해 위판했다.

특히 이 지역 오징어는 2002년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수도권까지 2시간 이내 운송이 가능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수도권 도시민과 수산물 도매상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서해안 오징어는 회, 찜, 볶음, 순대, 냉채, 불고기 등으로 각양각색의 맛을 내는 데다 단백질(68%), 지방(7%), 단수화물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광호 선주 주연수(45·근흥면 신진도리)씨는 "서해안 오징어의 어획 시기가 태안반도 해수욕장의 개장과 맞물려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미식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며 "올해에도 지난 해처럼 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도록 오징어가 많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그 동안 동해에서 주로 잡혔던 오징어는 지난 1996년께부터 수온 변화로 서식 환경이 좋아진 서해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 지역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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