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도 항복했다, 노무현도 파병 철회하라"

민주노동당 학생위 '추가파병 결사저지를 위한 투쟁선포' 기자회견

등록 2004.07.07 16:18수정 2004.07.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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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소속 학생들이 광화문에서 추가파병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소속 학생들이 광화문에서 추가파병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황방열
장대비 속에도 이라크 추가파병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계속됐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김지은 위원장) 소속 학생 20여명은 7일 오후 1시경 경복궁의 광화문 누각 앞에서 '추가파병 결사저지를 위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지은 위원장은 "부시의 푸들로 불리는 영국의 블레어 총리마저도 지방선거 참패와 강력한 반전여론으로 영국군 3천명 추가파병을 철회했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즉각 추가파병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오는 24일 파병저지를 위한 전국민 총궐기대회를 범국민적인 항쟁으로 만들어내고, 15일 국회에서 파병철회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노 대통령이 끝내 파병을 철회하지 않으면,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의철 서울법대 학생회장도 "노 대통령이 김선일씨 피랍 이후 파병여부에 대해 차라리 아무 말도 안했다면 김선일씨가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추가파병을 고집하면 국민적 저항으로 1년 내에 정권이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생들은 '블레어도 추가파병 철회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결단하라' '응징과 보속의 악순환, 파병철회로 끊어내자'고 주장했다. 또 이라크 철군 결정을 내리거나 파병반대의사를 밝힌 스페인, 노르웨이, 중국, 온두라스, 프랑스, 폴란드, 독일, 터키, 엘살바도르, 브라질의 국기를 스티로폼에 붙여 나오기도 했다.

기자회견은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경찰은 "기자회견이라고 신고해놓고 구호를 외치는 등 사실상의 집회를 하고 있다"며 버스 4대와 전경 60여명을 동원해 기자회견이 외부에 보이지 않도록 막았다.


학생들이 파병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생들이 파병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황방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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