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남소연
- 5대 스포츠 신문과 총액 12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뉴스 공급계약을 맺었다. 뉴스 콘텐츠 가격 산정기준은 뭐였나.
“특별한 산정기준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스포츠지들이 5대 포털에 모두 뉴스를 제공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했다. 한 신문사당 기자가 120~150명정도 된다. 5개사를 모두 더하면 700명이 넘는데 여기서 나오는 콘텐츠는 엄청날 것이다. 현재 지면이 없어서 실리지 못하는 부분, 편집 과정에서 가위질되는 부분 등도 우리가 받기로 했다. 이렇게 뉴스의 종류와 양을 고려하면 우리가 결코 비싸게 줬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일부에서는 고가정책에 의한 ‘독점’이라면서 부당계약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경쟁사에서 독점이라고들 하는데 그렇게 본다면 다음이나 네이버도 독점인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백과사전 서비스가 그런데 백과사전 서비스는 보편적인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KTH가 스포츠지와 계약서에 ‘독점’이라는 단어를 넣은 적이 없다. 그러나 앞으로 뉴스의 배타적 공급 등 콘텐츠 차별화는 포털 업계에서 더욱 강화될 것이다.”
- 뉴스 콘텐츠에 120억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직접 뉴스를 생산할 계획은 없나.
“KTH는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를 지향하고 있다. 저널리즘은 확실히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의 지향이 저널리즘은 아니다. 그리고 뉴스 직접 생산은 조직을 키우는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힘들다.”
- 다른 언론사 콘텐츠 가격 현실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 문제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아직 가격 산정에 명확한 표준이 없는 것이 문제이지만 페이지뷰로 따지자면 스포츠나 연예, 오락 뉴스에 비해 10분의 1정도의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뉴스에 대해 스포츠지만큼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뉴스 콘텐츠 가격은 지금까지 네이버나 다음이 정하면 그것이 표준이 돼왔는데 언론계에서 나름의 표준을 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
- 스포츠지 독점 공급이 페이지뷰를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포털에서 소비되는 뉴스의 60%이상이 스포츠, 연예 쪽임을 감안하면 8월초부터 파란의 페이지 뷰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광고 문제 등 여러 가지가 걸리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뉴스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승세를 뒷받침할 여러 콘텐츠와 이벤트들이 준비되고 있다. 이것 역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
“뉴스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페이지 뷰 올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
- 시장에서는 콘텐츠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페이지뷰를 올리려면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 스포츠, 연예 뉴스에 대한 투자를 마케팅 비용으로 본다. 정치나 사회 뉴스는 그렇지 않지만 스포츠, 연예 뉴스는 기사자체가 마케팅 효과가 있어 꼭 필요한 부분이다. 또 수익이라는 것은 포털사업 자체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콘텐츠 비용이 올라가도 다른 사업부문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 낼 수 있다.”
- 장기적인 수익성 제고 방안은 뭔가.
“수익모델로서 포털 자체의 검색이나 커뮤니티 등은 모든 사업자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KTH는 순수한 포털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영역이 상당히 넓다. KT그룹 전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선, 무선, 방송이라는 자원을 묶고 여기에 다양한 콘텐츠를 가미한 다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현재는 전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가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쪽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 ‘파란’이라는 단어가 중의적 의미도 가지고 있고 어감이 좋은 것 같다. 사이트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
“사이트 이름을 짓기 위해 2번 정도 외부업체에 용역을 줬다. 그런데 마땅한 이름들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사내 공모를 실시했는데 ‘파란’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다. 처음 듣고 이거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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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지 계약료 월1억원... 결코 비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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