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에서 '이라크 파병 철군 미사' 열려

등록 2004.08.29 19:11수정 2004.08.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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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라크 파병 철군'을 요구하는 천주교 미사가 29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 사랑방 쉼터에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라크 파병 철군'을 요구하는 천주교 미사가 29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 사랑방 쉼터에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정부의 '이라크 파병 철군'을 요구하는 천주교 미사가 29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 사랑방 쉼터에서 열렸다.

이날 미사는 '이라크 파병반대, 전쟁반대, 철군'을 요구하면서 35일째 '반전단식' 중인 김재복 수사를 지지하는 예수성심수도회 등의 천주교 신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창일 신부에 의해 진행됐다.

특히 이날 미사에 참석하기 청와대 앞마당 쪽으로 향한 신자들은 사복 경찰들에 의해 통제를 받았으며, 20여분 동안의 항의 끝에 미사 장소로 향할 수 있었다.

윤영전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천주교 평화 미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10∼15명의 사복경찰들이 왜 왔는지 자꾸만 물으면서 통과시키지 않고 막아 세웠다"며 "택시를 타고 온 사람들도 출입에 제한을 받고 효자동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돌아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공동대표는 "박창일 신부 등 여러 사람이 자리에 주저앉고 미사를 진행하겠다고 거세게 항의하자 그제서야 출입을 시켜줬다"며 "3공, 5공 때도 아니고 무기를 들고 미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제한이 심했다"고 성토했다.

오후 5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미사는 결국 경찰 관계자의 사과로 30분 정도 지연돼서 시작했으며, 이후 경찰과 별다른 충돌없이 차분하게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청와대 앞쪽으로 향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통상적인 확인조치였다"며 "한꺼번에 여러 사람이 와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조금 시간이 지연됐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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