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사랑'사진이 전시되고 있는 카페 '삼덕동 133번지'허미옥
독특한 전시, 민예총 사진반 틀사랑 다큐멘터리 사진
제3회 OUT DOOR전 전체 작품이 영화, 음악, 무용 공연과 미술전시라면 이 중에 독특하게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시하고 있는 한 카페(삼덕동 133)가 있었다.
다큐멘터리 사진 전시를 기획한 곳은 한국민예총 대구지회 소속 사진반 틀사랑(대표 이정건). 이번 전시의 주제는 한창 뜨거운 주제인 국보법 철폐와 '우리는 과연 소비의 주체인가?'라고 한다.
현장에서 만난 이정건 대표는 "일반적인 사진전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가능하면 다큐멘터리 사진쪽으로 포커스를 맞췄다"며 "뿐만 아니라 소비속의 소외 즉 '우리는 과연 소비의 주체인가?'를 촬영하기 위해 <상품미학 비판>(하우크 작)도 공부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한다.
틀사랑 사진을 전시하고 있는 삼덕동 133번지의 이원만 사장은 "이 카페를 시작할 때부터 사진을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했다"며 "디지털카메라 사진을 볼 수 있는 컴퓨터도 갖춰뒀고 필림을 볼 수 있는 라이트 테이블 등도 마련해뒀다"라고 한다.
틀사랑 창립멤버이기도 한 이 사장은 "예술작가 위주로 진행되는 OUT DOOR전이 틀사랑의 사진으로 인해 더욱 빛날 것 같다"며 "문화나 예술, 심지어 사진까지도 특별한 무엇이 아닌 생활주변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하나의 현상이라는 것을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다"고 밝혔다.
삼덕동 문화 1가, 골목 모습 점차 변하고 있어
거리와 작품 전시공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면서 삼덕동 문화1가는 예전에 레코드 가게도 많았고, 경대 병원 근처라는 지리학적 위치 때문에 요정도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분위기를 탈피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고 있다고 한다.
각 카페를 찾는 시민들의 음악적 특성과 취향도 다르고 선곡방식과 전송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음악을 골라듣는 재미도 맘껏 느낄 수 있다.
서늘한 가을밤 삼덕동 문화1가에서 색다른 체험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특히 24일 금요일 오후 7시에는 대구시향 공연 및 댄스 공연, 미술품 경매 등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더 볼거리가 풍성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