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 이영남 화순군수가 초헌례에서 신위에 축문을 올리고 있다. ⓒ 박미경
15일 오전 11시 전남 화순군 화순읍에 있는 화순향교(전교 조백환) 대성전에서 2004년(공기孔紀 2555년) 추기(秋期) 석전대제(釋奠大祭)가 올려졌다.
석전대제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유교의식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돼 있으며 화순향교에서도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한 차례씩 두 번의 대제를 올리고 있다.
이날 대제는 유림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인 이영남 화순군수가 초헌례의 집례를 맡아 주위의 관심을 끌었다. 이 군수는 지난 6월 열린 지방 선거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군수로 당선했다.
화순향교 관계자는 여성인 이영남 군수가 집례를 맡은 것에 대해 서울 성균관에 문의한 결과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석전대제는 유림 역사상 전례에 없는 여성이 대제의 집례를 맡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었다.
a
▲ 사관이 석전대제의 시작을 알리는 축문을 읽고 있다 ⓒ 박미경
한편 이날 대제는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수조례, 송신례, 망예례의 순으로 진행했으며 이영남 화순군수를 비롯해 지역 유지들과 각 기관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제를 진행하는 사관이 석전대제의 시작을 알리는 축문을 낭독한 후 초헌례의 집례를 맡은 초헌관 이영남 화순군수가 앞장서 대성전으로 들어서면서 예식이 시작됐다.
a
▲ 초헌관이 공자의 신위에 술잔을 올리고 있다. ⓒ 박미경
신위 전에 첫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에서 이영남 화순군수는 공자, 안자, 증자, 맹자, 자사 등 대성전 중앙에 있는 5개 신위에 분향과 헌주를 했으며 신위에 축문을 올렸다.
또 두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례에는 최제량 화순향교 유도회장이, 세번째 술잔을 올리는 종헌례에는 정병기씨가 각각 아헌관과 종헌관을 맡았다.
a
▲ 초헌관이 음복을 하는 음복수조례의 모습. ⓒ 박미경
두 명의 분원관이 정암 조광조, 고운 최치원 등 좌우 22명의 신위에 각각 헌주하는 분헌례와 화순군수의 음복수조례가 있은 후, 초헌관이 망요 위에서 축문과 폐백을 태우는 망요례를 끝으로 이날 석전대제는 끝났다.
a
▲ 초헌관이 축문과 폐백을 태우는 망요례의 모습. ⓒ 박미경
a
▲ 헌관들이 대제를 마치고 대성전을 나오고 있다. ⓒ 박미경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