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대구지하철 파업'보도, 민주노총 항의

16일자 뉴스보도 논란...TBC, '민주노총 입장' 한번 더 방송

등록 2004.09.20 13:54수정 2004.09.2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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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프라임뉴스
9월 16일 프라임뉴스TBC
대구지하철이 20일 파업 62일째를 맞고 있지만 노사간의 팽팽한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TBC(대구방송)가 지하철 파업관련 보도에서 “민주노총이 발을 뺀다"고 주장했다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본부장 정우달)측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지난 16일 TBC 프라임뉴스 첫 번째 꼭지 <노조원 복귀 늘어>에서 김용우 기자는 “이런 가운데 상급단체인 민노총이 노조측과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자 이번 파업 사태에서 사실상 발을 빼기로 해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멘트의 자료화면에는 지난 8월 11일 대구시청을 방문한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대구시장이 함께 있는 장면이 편집되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9월 18일 프라임뉴스
9월 18일 프라임뉴스TBC
이와 관련 민주노총 대구지역 본부는 "16일, TBC 8시 30분 프라임 뉴스 '민주노총 운운'방송 기사는 오보입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대구지하철 노조는 의견 조율이 되지 않은 부분이 없으며,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모든 사력을 다해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 정정보도 △TBC측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다.

이 기사를 취재한 김용우 기자는 "9월 초부터 민주노총 내부에서 이
런 흐름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날 보도에서는 노조집행부에게 민주노총 내 일고 있는 이런 경향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정우달 위원장은 “18일 TBC를 항의 방문했다“라며 “TBC측에서는 개인적으로는 미안하지만 공식적으로 정정보도를 하기 힘든 상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하철 파업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다시 한번 인터뷰해서 방송하기로 요구안을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TBC는 지난 18일 <파업 60일, 언제까지...>에서 민주노총 대구경북본부 정우달 본부장을 인터뷰 "21일 주기 근무형태 돼야 안전한 지하철 보장, 공사 협상 거부하면 모든 수단 동원해서 투쟁하겠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9월 16일 TBC 프라임뉴스 <노조원 복귀 늘어>방송 내용

대구지하철 노조 파업이 58일째로 접어들면서 노조원들이 무더기로 업무에 복귀해 파업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잡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업무에 복귀한 노조원은 52명.

특히 어제 하루에만 39명이 복귀해 지하철 노조 파업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복귀자가 갑자기 는 것은 사측의 무노동 무임금 적용으로 오늘까지 업무에 복귀해야만 다음달 지급되는 상여금을 100%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2호선 조직개편을 시민중재위에서 결정하기로 한 만큼 파업 명분이 달성됐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상급단체인 민노총이 노조측과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자 이번 파업 사태에서 사실상 발을 빼기로 해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우달/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근무형태를 노조가 합의했을 때 제도개선이나 안전한 지하철 보장 받을수 있습니다."

지하철 공사는 복귀 노조원과 간부들에 대한 파업노조원들의 폭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종구/대구지하철공사 운영이사

"위협행동 취하면 정상업무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해야"

클로징>명분없는 파업 속에 무노동무임금 적용에 따른 노조원들의 동요가 가시화되고 있어 이들의 복귀 여부가 이번 파업 사태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TBC 김용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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