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반대 춘천마라톤 2500여명 참석 '성황'

대구에선 국민의힘·국협말 등에서 30여명 참석

등록 2004.10.11 13:56수정 2004.10.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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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조선일보 반대 춘천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제2회 조선일보 반대 춘천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허미옥

대구지역 노래패 '소리타래'공연
대구지역 노래패 '소리타래'공연허미옥

10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2회 조선일보 반대 춘천마라톤 대회. 대회를 앞두고 몇몇 단체에서 불참 의사를 밝혀 지난해보다 규모가 작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전국에서 '안티조선' 운동에 동참하는 시민과 단체 관계자 2500여명이 모여 축제 마당을 열었다.

대회 전부터 춘천에서는 조선일보의 '친일 행각'을 알리는 각종 행사가 이어졌다. 춘천 시내 곳곳에서는 안티조선 패널 전시회, 친일 작품전, <뉴스툰>에서 제작한 시사만화전과 함께 언론개혁 강연회도 진행되었다.

행사 전날인 9일 밤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행사 참가자들이 각각 소속단체 또는 모임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밤을 새기도 했다.

마라톤 참가자와 걷기 참가자는 코스 내내 만나게 되어 있었다
마라톤 참가자와 걷기 참가자는 코스 내내 만나게 되어 있었다허미옥
하프마라톤, 10km 단축마라톤, 5km 건강달리기, 5km 걷기대회 등 각 종목에 참석한 시민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경기 코스였다.

가장 늦게 출발한 5km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반환점을 돌아 출발지로 되돌아가는 단축마라톤, 건강달리기 참가 선수들과 마주치게 되어 있어 서로 격려하며 '조선 폐간', '화이팅' 등 구호를 외치거나 박수가 그치지 않았다.

경기를 모두 마친 시민들은 마라톤 출발장소인 의암 빙상장에서 조직위원회 측이 준비한 각종 문화행사를 함께 즐겼다. 놀이패 '하늘땅'의 멋진 연주와 대구 노래패 '소리타래'의 대동놀이 공연으로 2500여 참석자는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었다.

대구언론개혁시민모임 깃발
대구언론개혁시민모임 깃발허미옥

대구지역 참석자들
대구지역 참석자들허미옥
대구에서는 이번 마라톤에 총 30여명이 참석, 지난해 1회 대회 10여명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났다. 노사모, 국민의 힘,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 등 소속 회원들은 '대구언론개혁시민모임' 깃발 아래 함께 움직였다.


박병석(아이디:박칼) '국민의 힘' 대구 대표는 "대구언론개혁시민모임은 단체의 이름으로 결성한 것이 아니라, 안티조선에 동의하는 모든 단체, 시민들이 함께 하는 모임"이라며 "매주 1회 안티조선 패널 전시회를 두류공원 등에서 진행했고, 지난 추석에는 동대구역 중심으로 전시회를 하고 안티조선 홍보물을 나눠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참석자가 예년에 비해 늘어난 데에는 이런 활동들과 더불어 지난 탄핵 국면 이후 결성된 카페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이하 국협말) 대구경북 회원들이 '안티조선'운동에 동참한 것도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정성훈(ID:에루아) 국협말 대구경북 대표는 "친일을 가장한 채 자신의 자본을 늘려왔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왜곡과 과장을 일삼는 조선일보가 폐간되는 것이 한국사회 개혁에 기여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가 무너지면, 매일신문 영향력도 떨어집니다"
국협말 대구경북 정성훈 대표 인터뷰

▲ 국협말 대구경북 정성훈 대표
- 국협말 대구경북 회원들은 안티조선 마라톤대회에 처음 참석하는가?
"그렇다. 국협말이 지난 탄핵국면을 통해 결성된 만큼, 지난해 있었던 마라톤대회 때 참석은 불가능했다(웃음). 이번 대회 때는 국협말을 포함 '대구언론개혁시민모임' 회원들이 많이 참석해 지역 내 안티조선운동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는 것 같다."

- '대구언론개혁시민모임'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국민의 힘, 노사모 등 기존 안티조선운동을 해 왔던 단체들과 국협말 대구경북 회원들이 함께 구성했다. 대구언론개혁시민모임은 매주 안티조선 패널 전시회와 더불어, 명절 때마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동대구역 중심으로 안티조선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조선일보도 문제지만, 대구지역 언론상황도 만만치 않은데?
"동의한다. 우리가 조선일보에 주목하는 이유는 조선일보가 무너지면, 그를 추종하던 지역의 많은 보수신문들의 영향력도 약해질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가 친일을 기반으로 자기 자본을 확대해왔고, 스스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사실에 대해 과장과 왜곡을 일삼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해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지역의 언론, 대구에서는 <매일신문>이 될 것이다. 조선일보 논조를 지역에서 확대, 재생산하는 매일신문은 조선일보가 무너지면 그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 국협말 대구경북의 이후 활동계획은?
"일단 안티조선 활동은 지속한다. 이번 주에는 16일 부산에서 진행되는 언론굿 '조선일보를 보면 조선이 안보입니다' 행사에 참석, 안티조선 패널 전시회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 허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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