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색깔이 짙어진 건 간장으로 간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소금보다 담백한 맛이 있습니다. 절대 양조간장이나 화학조미료를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김규환
남녀를 떠나서 집에 있거나 일찍 들어오는 사람이 짬을 내서 낮에 미리 준비하는 게 관건이다. 저녁 시간에 맞춰 토란국, 토란탕 한 그릇 내놓으면 진한 국물에 한번, 포근포근한 알에 또 한번, 쫄깃한 닭고기에 빠져 두 그릇 먹고도 다시 먹고 싶어진다.
이미 나와 아이들은 닭을 볶기 전에 넉넉히 얻어 온 닭똥집과 일부 살점을 도려내 몇 점 나눠 먹었다. 술은 남편인 내가 네 잔, 아내가 두 잔을 마셨다. 며칠 동안 잃은 인심을 회복하는 소중한 계기기도 했다.
계절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입맛을 잃은 가족들을 위해 아빠들이 한번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요즘이 제철이기도 하거니와 토란 재배 과정을 살펴보면 밭작물 중에서 몇 안 되는 안전식품이다. 잎이 나기가 무섭게 그늘을 만들어 잡초를 고사시키기 때문에 제초제를 덜 쓰고 살균제, 살충제를 쓰지 않아도 물기만 적당히 스며있는 땅이면 잘 자라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무, 도라지, 연근, 마, 버섯, 더덕, 당근 따위 뿌리식물이 맛있을 때다.
▲토란탕에 밥을 말아보세요. 너무 많이 말지 말고 서너 숟갈만 말아 얼른 떠드세요.김규환
| | 토란국, 토란탕 맛있게 끓이는 방법 | | | 준비물과 가격 | | | | 토란국, 토란탕 끓이는 방법
1. 토란을 물에 담가 껍질을 벗기고 알이 너무 큰 것은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2. 껍질을 벗겨서 쌀뜨물, 소금물에 5~6시간 담가서 아린 맛을 뺀다. 3. 닭을 잘게 토막 내 참기름, 생강, 마늘을 찧어 조선간장으로 버무려 양념이 고루 배도록 뒀다가 달달 볶는다. 4. 통 들깨를 갈아 채로 받쳐 국물을 준비한다. 쌀뜨물을 섞어도 좋다. 5. 토란에 맹물에 넣고 한소끔 끓으면 물을 따라버린다. 6. 토란과 들깨국물을 넣고 끓이다가 볶아둔 닭고기를 몇 국자 넣어 팔팔 끓인다. 7. 국그릇에 퍼서 밥을 조금 말아 뜨거울 때 먹는다.
가격과 준비물
1. 토란: 300g 3천원 선 2. 닭고기: 1마리 6천원 3. 들깨: 200g 4, 마늘: 6쪽마늘 한통 5, 생강: 30g 6. 참기름: 두 큰 숟갈 7. 조선간장: 두세 숟갈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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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은 서울생활을 접고 빨치산의 고장-화순에서 '백아산의 메아리'를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6, 70년대 고향 이야기와 삶의 뿌리를 캐는 글을 쓰다가 2006년 귀향하고 말았지요. 200가지 산나물을 깊은 산속에 자연 그대로 심어 산나물 천지 <산채원>을 만들고 있답니다.도시 이웃과 나누려 합니다. cafe.daum.net/sanchaewon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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