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발표회에 함께 했던 수강생과 청중들허미옥
김건영(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대경영상패)·서보경(말퇴터 공부방 교사)가 공동으로 제작, 출품한 작품 <날뫼터 공부방을 소개합니다>(6분 40초). 청중들은 "가장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라고 평가했다.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빈곤 지역 비산동에서 터를 잡은 지 13년째 되는 날뫼터 공부방과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는 서보경씨는 "쪽방에 계신 분들에게 반찬을 나누고, 천성산 룡뇽이(도룡뇽) 살리기 운동 등에 동참하면서 아이들은 커가고 있다"고 밝혔다.
<30분의 전쟁> 생산직 노동자의 점심 시간을 그린 ‘영상시‘
한편 생산직 노동자의 30분 점심 시간을 현장감 있게 표현한 <30분의 전쟁>(정준효, 금속노조 상신브레이크지회 영상패. 4분)에 대해 미디액트 오정훈 실장은 "하나의 영상시"라고 표현했다.
오 실장은 "인터뷰나 자막, 연출 없이, 30분 짧은 점심 시간 동안 생산직 노동자의 삶을 잘 표현했다"라면서 "극적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약간의 수정만 더해진다면 훌륭한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작품은 보통 노동자들의 점심 시간을 그대로 그리고 있다. 점심 시간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각 현장에서 쏟아져 나온 노동자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식사를 하기 위해 뛰어서 식당으로 향하고, 채 10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급하게 식사를 끝내고 오후 햇살 아래 담배를 피거나, 신문 읽기, 커피와 함께 담소 등의 시간을 가지는 모습이 그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은 노동자 두명의 '장기게임'. 짧은 시간 내에 한 게임을 끝내야 되기 때문에 장기알을 옮기는 그들의 손길은 정말 빨랐다. 이 장면에서 대부분의 청중들은 '절묘한 묘사'에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 세례를 쏟아 부었다.
이 작품을 제작한 정준효씨는 "생산직 노동자들이 위염 발생율이 높다고 한다"라며 "아마도 급한 식사도 주요원인일 것 같다. 이 영상을 조합원들에게 보여 주면서 교육의 자료로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양교 보도교>, 이동권 확보를 위한 원성필씨의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