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음악 대중화 되도록 노력할 것"

'윤이상 평화재단' 본격 활동 시작... 24일 창립 기자간담회

등록 2005.02.24 15:23수정 2005.02.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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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평화재단 박재규(전 통일부 장관, 현 경남대학교 총장) 이사장과 박성득 처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이상 평화재단 박재규(전 통일부 장관, 현 경남대학교 총장) 이사장과 박성득 처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최유진

세계적 음악가인 고 윤이상씨를 기리는 '윤이상 평화재단'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윤이상 평화재단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창립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23일 발기인대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박재규(전 통일부 장관. 현 경남대 총장) 이사장은 "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윤이상을 알게 되고, 그의 음악을 사랑하고 자랑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면서 "윤이상의 음악을 대중화하고 범용화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이상 평화재단은 생산성을 중요시 할 것"이라며 "수익의 생산성이 아니라 문화예술 사업, 남북 문화교류 사업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 이사장은 ▲영화제작 ▲관련 서적 및 음반 제작 ▲다양한 음악회 주최 ▲윤이상 음악의 대중화(윤이상을 주제로 한 인디밴드, 아방가르드 페스티벌 등)를 통해 윤이상씨의 음악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문화교류 사업으로 평양의 윤이상 관현악단을 초청하고 싶다"면서 "남북교류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박 이사장은 윤이상 평화기념재단이 해야할 일을 4가지로 압축해 발표했다.


첫째, 윤이상 선생의 예술적 생애를 한국에 알리고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둘째, 남북 문화교류의 발판으로 만들겠다.
셋째, 후계자들이 커갈 수 있도록 인재양성에 대한 사업도 추진하겠다.
넷째, 통영 국제음악제가 빛날 수 있도록 협력해서 많은 사람들이 예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


윤이상 평화재단은 3월 18일 재단창립음악회를 할 예정이며, 음반발매와 영화제작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남북문화교류 사업으로 '평양 윤이상 관현악단' 초청"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평양 윤이상 관현악단 초청 계획이 있던데 어느 정도 진행됐나.
"상당히 진척됐다. 평양의 관현악단을 초청해 공연을 하고 우리쪽 음악인들이 답방하는 계획으로 협의 중이다. 이번 계획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 반응이다. 북측 담당자들과 직접 논의하고 있다."

- 음반발매 진행 상황은 어떤가.
"1호 음반은 한국유니버설음반사에서 내기로 확정됐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 현재 승인도 다 받은 상태이다."

- 기념관 건립은 어디까지 이야기 됐는가.
"재단은 기념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어디에 만들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재단 발족 전부터 윤 선생의 고향인 통영에선 기념관 건립에 대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념관이라는 개념에는 독일 베를린에 있는 윤이상 선생의 집도 포함된다. 베를린 집의 경우엔 윤 선생의 친필 악보들이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베를린 자택 관리는 누가 하는가.
"유가족이 관리를 하고 있다. 윤이상 선생의 딸인 윤정씨가 관리를 하고 있지만 윤정씨의 경우 '윤이상 재단', '윤이상 연구소' 관련 업무로 바빠서 실질적 관리가 힘든 상태이다."

- 이수자 여사의 방한은 어디까지 추진됐나.
"3월 18일 재단 창립음악회에 초청하려고 한다."

- 동백림 사건에 대한 윤이상 선생의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이수자 여사가 방한하나.
"재단설립 기념식에 당연히 초청해야 하는 것 아닌가. 명예회복이 전제되지 않으면 오지 않겠다고 했지만 재단설립이 실질적인 명예회복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이수자 여사는 지금 평양에서 재단 설립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멀지 않은 시기에 올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이수자 여사가 오는 것은 '윤 선생의 귀환'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재단의 재원확보는 어떻게 하나.
"현재 윤이상 평화기념재단의 회원이 600명이다. 재원확보에 대한 재단의 기본적인 방침은 십시일반이다."

- 동백림 사건에 대한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진행중이다. 그 결과가 이수자 여사의 귀국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이수자 여사는 평화재단 설립 자체가 명예회복 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이수자 여사의 귀국은 영구적인가.
"먼 훗날에 고향에 오는 것은 본인이 결정할 사안이다. 귀국보다는 오랬동안 오지 못한 고향 방문에 중심을 뒀다."

- 영화제작은 어디까지 추진 됐나.
"영화제작과 관련해서는 3년 전부터 LJ필름과 협의된 상태다. 협의 중간에 감독선정과 시나리오 작업 때문에 늦어졌다. 올해 중순경 제작발표회 할 예정이다. 영화개봉은 2007년 정도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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