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3.1만세운동 참가자 49명에게 86년만에 대통령 표창

홍성 금마, 홍북 지역... 신원미확인 애국지사 100여명 찾지 못해 아쉬워

등록 2005.03.01 00:20수정 2005.03.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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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금마면과 홍동면, 장곡면 지역 등에서 1919년 기미 3·1만세운동에 참가했다가 일경에 체포돼 일제재판부로 부터 징역과 태형 등 형사처벌을 받은 애국지사 49명이 86년만에 공적을 인정받아 3·1절을 기해 대통령 표창이 주어진다.

그러나 같은 형을 받고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애국지사가 100여명이 넘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홍성군과 금마면 사무소에 비치된 재판기록과 수형자 명단에 따르면, 기미년 3·1만세 운동은 4월 1일 민영갑 등의 주도로 금마면 가산리에서 가설 연극공연장을 이용해 전개됐다. 이들은 이튿날 홍성시장으로 진출, 수백 명의 군중과 함께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홍성군 장곡면의 기미 만세 운동 재현
홍성군 장곡면의 기미 만세 운동 재현홍성군 사진 제공
홍동면 지역의 만세운동은 4월 4일 면내 일원에서 횃불만세운동을 열고, 일경이 주재하던 면 주재소를 기습 공격하는 등 8일까지 나흘 동안 계속됐다. 3·1만세운동으로 금마면과 홍동면, 장곡면 지역에서는 모두 184명이 순국하거나 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만세운동으로 지금까지 공적을 인정받은 애국지사는 당시 징역 1년에서 6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최중삼, 이재만, 김재홍, 조재학, 민영갑, 조한원 선생 등 6명이었으나 이번에는 태형 90대를 맞은 49명에게도 독립운동을 한 공적을 인정해주었다. 이로 인해 3·1만세운동 가담자 184명 중 건국훈장 애족장과 대통령 표창자는 총 5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받는 포상자는 복기준,장선기,박춘일,강익승,김경천,정동식,김재준,김창윤,이계성,이지성,오대근,이보성,이흥주,김제석,권성필,조종원,권태호,이응길,주명규,권영갑,권중협,권용군,김기봉,남기원,양기환,운용옥,이철순,김금손,함성열,김상억,한상인,정동선,이우용,정정복,정동직,정동구,정성모,유성진,최건영,유혜무,이정수,이진규,이상철,이진석,이상협,임태봉,김동준 선생 등 49명이다.

금마, 홍동, 장곡면 지역의 3·1만세운동 애국지사들이 86년만에 빛을 보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금마면 독립유족회 최숙자 회장(여. 53)은 "조그만 노력으로 어렵사리 독립유공자를 찾아내 이번에 49명이 서훈을 받게 됐지만 아직까지 100명이 넘는 애국지사를 찾아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금마면 독립유족회는 나머지 모두의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있는 힘을 다할 것"이라며 "선대 어른 중 당시 만세운동에 참가했다가 일경에 체포돼 홍성재판소에서 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있는 후손들은 금마면에 비치되어 있는 당시 기록(범죄인 명부)을 참조해 신청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49명과 함께 태형 90대를 맞고도 신원확인이 안돼 제대접을 받지못하고 있는 애국지사는 김종석,김진오,오영순,최익삼,오문범,김응칠,오규영,장성집,최학용,김응칠,오규영,장성집,최학용,서창무,이인식,민영식,엄봉안,민록식,박건성,김성실,김도봉,민춘식,임성무,유정만,김주현,김재돈,김의득,김재욱,유기봉,장가산,임태수,김재철,임문필,오형근, 이경석,김병길,오현근,고락서,박문백,정해득,이관형,방기용,이용춘,임헌영,김종삼,박천근,김봉근,주영은.,임명선,박정천,이향순,이인순,이일순,이인춘,전천복,이교열,권중호,김영배,윤태경,정국조,정학조,권중우,권중복,정홍조,윤병혁,김도손,김봉안,임정실,김정로,이득필,김공제,강학삼,조덕수,박응수,조희수,손창선,신태복,한명원,윤태홍,오덕화,장기선,권운교,이흥복,박관보,이오정,,양은칠,강춘경,이용하,이광헌,이영선,박성모,이교천,이규한,이희림,이남종,이문경,최홍기,김공필,이봉성,이중하,김상규,김화인,이학수,박화선,이상락(이상 105명)선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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