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해내듯 뱉어내는 오지총의 격문

송앤라이프 통해 새노래 발표...해방 60주년 뒤틀린 역사 조롱

등록 2005.03.01 13:11수정 2005.03.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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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팔고 민족을 팔아/ 한몫 챙기신 부자 아빠들/ 돈도 대물림 땅도 대물림/ 권력도 가진 부자 후손들"

a 송앤라이프 홈페이지 캡쳐

송앤라이프 홈페이지 캡쳐 ⓒ 송앤라이프

허스키한 목소리에 터질 듯한 걸쭉한 보컬. 토해내듯 뱉어내는 오지총 특유의 내지르는 샤우팅(shouting) 창법이 소울 선율에 실려 세상 밖으로 파열한다.

민중노래 사이트 송앤라이프(www.songnlife.com)는 1일 친일청산 노래 <격문6>을 내놓고 본격적인 보급운동에 들어갔다.

한번 들으면 좀처럼 잊혀질 것 같지 않은 오지총의 기름끼를 쫙 뺀 걸쭉한 목소리. 그는 시종일관 친일과거 역사를 조롱하며 '수구꼴통들'을 청산하자고 세상을 향해 내지른다.

"일본장교가 대통령하고/ 친일파 후손들이 떵떵거리니/ 일본놈들이 망언을 하고/ 이 나라 업신여기며 조롱한다"

해방 60주년. 친일과 다카키 마사오(박정희의 일본 이름)의 망령이 살아 숨쉬며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반도 남쪽에서는 여전히 광복은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찢어질 듯 영혼을 담아 파열하는 오지총의 보컬은 그래서 좀처럼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척결하여라 친일매국노/ 민족의 자존 지켜 세우자/ 친일 한 놈이 친미도 한다/ 척결하여라 수구꼴통들"


과거의 역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 무엇을 해야 하며 왜 친일분자들을 청소해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온전한 역사는 뒤틀린 과거사의 청산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하는 삼일절이다.

송앤라이프는 홈페이지를 통해 "캐캐묵은 중화주의의 부활을 꿈꾸며 중국이 벌이고 있는 동북공정에 의해 자랑스런 우리 민족의 고구려 역사가 유린당하고 미국을 등에 업고 동북아시아의 맹주로 군림하려는 일본의 야욕이 시시각각 현실로 다가오는 지금, 민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삼일절 아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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