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사에 모인 파평윤씨들이 '양수철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안서순
"도끼를 들어 현판을 훼손한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 100만 파평윤씨를 대표하는 대종회는 양수철을 타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사법당국은 당연히 양수철을 구속하고 양수철은 국민과 파평윤씨 집안에 사죄하라."
8일 오후 1시 충남 예산군 덕산면 윤봉길 의사 사당인 충의사에 모인 윤의사의 후손들인 파평윤씨들은 목소리를 높여 양수철을 규탄했다.
550여명(경찰 추산)의 파평윤씨들은 저마다 대종회에서 마련한 '윤의사 애국원혼 지하에서 통곡한다. 파평윤씨 종친회'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윤의사 현판 부순 자를 즉각 처단하라', '현판을 때려 부순 양수철을 즉각 구속하라' 등의 구호가 쓰인 현수막을 치켜들고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양수철 규탄대회'였다. 이날 집회에서 윤정원(75) 파평윤씨 대종회장은 "애국 선열 윤봉길 의사 사당을 훼손한 서천 문화원장 양수철을 응징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말머리를 잡았다.
이어 그는 "애국애족 독립정신의 높으신 뜻의 상징인 충의사는 온 국민의 숭상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다, 그런데도 이러한 역사를 훼손한 양수철은 반민주적이고 야만적인 인간일 뿐만 아니라 불법과 만행을 저지른 악질분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양수철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인정되면 여기 모인 현종들이 양수철을 때려 죽여도 된다는 것과 같다"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그는 훼손된 충의사의 현판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원형대로 복원돼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 복원을 강력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