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시마네 현립대학과 교류 중단 결정

한·일 냉기류, 대학가에도 영향 ... 영남대 학생회, 연속강좌

등록 2005.03.30 18:53수정 2005.04.0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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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한·일간 냉각기류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 대학가에도 교류 단절 등 파장이 미치고 있다.

30일 경북대학교(총장 김달웅)는 지난 2000년부터 교류협정을 체결해 학술교류 사업을 벌여왔던 일본 시마네현립대학과의 교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북대는 지난 24일 교수회와 29일 학장회의를 거쳐 교류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에 따르면, 교수회측에서 시마네현립대학의 교류성과가 뚜렷하지 않았다고 보고 향후 교류를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학교 차원에서 교류 중단을 결정했다.

경북대, 시마네현립대학간 교류 중단

경북대 한 관계자는 "교류 활동도 미비한 데다 최근 시마네현의회의 독도조례안 통과를 전후에 교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면서 "경북도와 시마네현의 관계가 악화되는 등 대외적 상황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구성원 동의를 얻어 교류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지난 2000년 10월 시마네현립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지난 2003년 3월 전임교원 파견 협정서를 교환하고 전임교수 2명을 시마네현립대학으로 파견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양 대학간 학생교류협정을 체결해 매년 2명의 학부생을 파견하기로 했다.

경북대에 따르면, 현재 시마네현립대학에서 생활하고 있는 경북대생은 없는 상황이지만 시마네현립대학생 1명이 올해 3월부터 경북대에서 수학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대는 이미 교류협정에 따라 경북대에서 수학하고 있는 시마네현립대학생의 경우에는 교류중단 결정과는 상관없이 오는 2005년 2월까지 수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입장이다.


영남대 문과대 학생회, 한일 관계 연속강좌 마련

한편 영남대학교 문과대 학생회가 을사조약 100주년 및 해방 60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를 짚어보는 연속강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남대 문과대 학생회는 '일본 제국주의와 한·일 관계 연속강좌'를 올한해 동안 1학기와 2학기 중 각각 3회씩 총 6회에 걸쳐 개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첫 강좌는 오는 31일 오후 5시 문과대에서 '독도영유권과 중간수역'이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이날 강좌에서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최장근(43) 박사가 초청돼 최근 독도영유권과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들을 정리해본다.

영남대 문과대 학생회는 이날 강좌에 이어 '한일역사교과서 논쟁과 대안'(4월)·'위기의 평화헌법과 동북아시아 평화구상'(5월)을 주제로 연속 강좌를 개최할 계획이다.

영남대 문과대 추교준 학생회장(철학과)은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한일 갈등의 골도 해결하지 못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수립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독도 논란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대학생들부터 과거사 문제의 본질과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 같아 연속강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대구경북 오마이뉴스> 바로가기→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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