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정이 지역·세계평화 안정에 긴요"

노 대통령-슈뢰더 총리 회담... 양국 교역규모 200억 달러 확대 합의

등록 2005.04.13 20:00수정 2005.04.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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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노무현 대통령은 독일 국빈 방문 나흘째인 13일 낮(한국시간 13일 저녁)에 게어하트 슈뢰더 연방총리와 회담을 갖고 실질경제협력을 비롯한 양국관계 증진방안,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 그리고 EU(유럽연합) 통합과 주요 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올해 '한·독간 입국 및 체류 양해각서' 발효와 독일내 '한국의 해' 행사 등을 통해 양국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실질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또 지난해 양국간 교역이 168억 달러로 크게 증가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교역규모 200억 달러 달성 등 양국간 교역·투자 규모가 더욱 확대되도록 정부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특히 과학기술 선진국인 독일과 IT 강국인 한국이 첨단산업·과학기술 분야에서뿐만 아니고 중소기업간 협력에서도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이번 방문기간 중 양국 산업부장관 및 정통부장관 회담, 비즈니스포럼, 테크노캐러반 등을 통해 협의된 구체적인 협력사업들이 성사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안정이 지역 및 세계평화 안정에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슈뢰더 총리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우리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독일의 건설적 역할을 확인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독일 통일과 통일 이후 내적 통합, EU 통합 과정에서 독일 경험이 한반도 통일과정과 동북아시대 구상 실현에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주요 국제사안에서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슈뢰더 총리에게 한국 방문을 초청했고, 슈뢰더 총리는 이를 기꺼이 수락했다고 김만수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두 정상간의 회담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서 가진 한·독 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이다.

지난해 10월 한·독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독일의 건설적 역할 기대) ▲한·독관계 발전 촉진('2005 한국의 해' 성공적 추진) ▲한·EU 관계 발전에 대한 독일의 협력 확보 등을 주제로 회담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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