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복 민족문제연구소 이사가 결의문을 읽고 있다이철우
집회참가자들은 이관복 민족문제연구소 이사가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부시와 백악관 관료의 전쟁망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2일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북핵문제 안보리 상정을 얘기하며 '미국이 북한을 파괴할 수 있다', 리처드마이어스 합참의장은 '미국이 북을 격퇴, 승리할 수 있다', 고든 미 국가정보위원회 위원장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매우 격렬한 파괴가 있을 것이며, 이 전쟁은 사전 경고 없이 일어날 수 있다'는 등 한반도 전쟁과 선제공격 가능성을 공개석상에서 말했다"고 지적하였다.
이들은 이 같은 망언은 "이라크 전쟁이 터지기 전 미국이 이라크 후세인에게 했던 짓과 똑같다"면서 "전쟁으로 가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쟁위협을 지적하고 "6자회담 재개를 말하면서도 미국의 속셈은 '대화'가 아닌 '전쟁도발'에 있음"을 성토했다.
이들은 "미국은 수천수만 핵무기를 가지고 한반도에 핵전쟁을 위협하면서 오히려 북한에 '핵 야망'을 말하는 것은 헛소리"라고 질타한 뒤, "미국이 진실로 한반도에서 핵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고 한반도 '비핵 군축'을 위한 회담에 나서라"고 촉구하였다.
권오창 실천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미국은 더 이상 북한에 쓸 만한 카드가 없어 김정일 위원장에게 인신공격을 일삼고 있다"면서 "욕이라면 우리나라가 어디에도 뒤지지 않지만 우리는 부시를 욕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비열하고 나쁜 미국에 대한 여론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권오창 공동대표는 "우리는 7천만 민족이 미 핵 선제공격을 억제할 수 있도록 민족자주공조로 미국 놈들이 이 땅에서 전쟁을 벌일 수 없도록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