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독일어 팬 페이지LOST
외화의 자막을 읽는 것이 보편화된 스칸디나비아나 북유럽과는 달리 모든 외화가 더빙 처리되는 것은 물론 주요뉴스의 인터뷰까지도 더빙이 일반화된 독일어권 사회. 그러나 ‘로스트’의 배우 김윤진과 다니얼 대김이 출연하는 신은 독일어로 자막처리 된 채 한국말이 그대로 방영되고 있어 센세이셔널한 분위기까지 전해주고 있다.
특히 5월에 방영된 여섯, 일곱 번째 에피소드에는 김윤진이 등장하는 신이 매우 많아 한국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로스트’의 팬이라는 이가 라이트너(20)는 “공중방송을 통해 한국어을 계속해서 들어보니 일본말과는 확연히 다르고 중국말보다 좀 차분한 느낌이 든다”며 “한국배우들이 나오는 장면의 동양적인 세트와 집안의 인테리어가 고풍스럽고 신선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근무하던 당시 영화 ‘쉬리’를 본 에릭 라이스(38)는 “내가 아는 한국배우가 독일어권 사회의 공중파방송을 타고 나오니 다시 한국에 온 느낌”이라고 ‘로스트’를 본 소감을 밝혔다.
현재 독일어권 사회에서 ‘로스트’의 시청률은 점차 높아가고 있다. 현재 프로지벤채널은 ‘로스트’의 인터넷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영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로스트’의 팬들을 위한 독립된 팬 페이지까지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