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동해안 고래떼, 한 번 보실래요?

국립수산과학원 "한 달간 밍크고래 등 8종 고래 5,302마리 발견"

등록 2005.06.15 05:44수정 2005.06.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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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 20마일 해상에서 관찰된 흑범고래 떼. 5월 20일 촬영
포항 앞 20마일 해상에서 관찰된 흑범고래 떼. 5월 20일 촬영국립수산과학원
울산-포항-울진을 잇는 동해안 바다에 희귀종인 밍크고래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고래들이 대거 서식하고 있는 것이 관찰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에서 한 달 동안(4.26~5.26) 고래자원을 조사한 결과, 밍크고래 등 8종류의 고래 5302마리를 관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결과는 1999년 고래조사 이래 1회 조사로는 가장 많은 종류와 개체수를 관찰한 것으로 육안으로 본 횟수는 57회에 이른다.

또 포항 앞바다 20마일 해상에서 흑범고래의 큰 무리와 큰돌고래가 함께 유영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은 귀중한 성과라고 관계자들은 평가했다(동영상 참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타에 따르면 30일간의 조사 기간 중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기상 조건은 14일이었고 조사거리는 약 1040해리 (1926km)로 동해 전체 면적의 약 5%에 해당하는 면적에서 고래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밍크고래는 41회(관찰) 42마리, 큰돌고래 3회 330마리, 참돌고래 4회 4200마리, 낫돌고래 1회 3마리, 큰머리돌고래 1회 10마리, 흑범고래 3회 700마리, 까치돌고래 3회 17마리, 미식별 대형고래 1회가 관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더불어 이 조사에는 희귀종인 밍크고래가 포항시 구룡포 앞바다와 울진군 죽변 앞바다에 많이 관찰돼 이곳이 밍크고래의 주요 이동경로이자 서식지인 걸로 확인됐다.

고래연구센타 안용락 연구사는 "울산앞바다에 밍크고래 등 대형고래가 많이 서식할 걸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다르게 나왔으며 이 지역은 혼획된(그물에 죽은) 밍크고래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결과로 '동해안에 고래가 많다'고 단언하는 것은 섣부른 진단이다. 왜냐하면 고래의 낮은 번식력과 느린 성장속도 그리고 수명을 고려할 때 10여 년 동안 꾸준한 증가 경향성을 확인해야 동해안에 고래가 많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 앞바다에 뛰노는 참돌고래. 5월 19일 촬영
울산 앞바다에 뛰노는 참돌고래. 5월 19일 촬영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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