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경찰이 대구출신 한나라당 곽성문(郭成文) 의원의 `취중 골프장 맥주병 투척사건'과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
경북지방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15일 "일반인 관련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을 경우 수사의 필요성이 없다고 볼 수 있지만 국회의원의 경우 공인이기 때문에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확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곽 의원이) 맥주병 투척과정에서 파편이 팔에 튀어 피가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를 상대로 1차 당시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며 피해자 측이 고소를 하거나 가해자 처벌을 원할 경우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으로선 진상파악 단계"라고 전제한뒤 언론에 보도된 대로 폭행 등이 있었을 경우 곽 의원을 비롯한 참석 국회의원들과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 상공인 등도 조사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경찰의 내사는 ▲곽 의원이 실제 특정인을 겨냥해 맥주병을 던진 것인지 ▲곽 의원이 던진 맥주병 등의 파편에 맞은 피해자의 피해정도 ▲몸싸움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는 지 ▲고소.고발 의사가 있는 지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경북 구미 S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대구출신 의원 7명 및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골프회동을 한 뒤 폭탄주가 곁들여진 저녁식사 도중 상공회의소측의 `후원금 등과 관련, 야당 홀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맥주병을 던져 깨뜨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곽 의원이 던진 4-5개의 술병 중 한개의 파편이 대구상의 회장의 팔에 튀어 피를 흘린 뒤 두 사람이 멱살잡이를 하며 몸싸움까지 하는 `난장판'이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전해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tjd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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