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중모
대학 관계자 A모씨는 "방송이 나가자마자 학교 측이 업체에게 나가줄 것을 요구했으나 업체가 법적인 문제를 들어 거부했다. 또 "실제로 지금은 법적인 하자가 없는 만큼 당장 영업을 정지하라고 할 방법이 없다"며 "이번 7월 말에 계약이 만료되는데, 절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 업체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당국이 구내 식당에 대한 정기 위생 검사 등 감시를 게을리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정밀하게 위생 점검을 할 수 있는 것은 식약청 직원 같은 신분의 사람들 뿐"이라며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것에 대해서는 몇 번이고 사과해도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식당 운영에 대해서는 "공개입찰제든 직영제든 앞으로 식당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상태에서 계속 논의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식당업자 선정에 학생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점검일지제도'를 운영해 학생 등 대학 구성원이 상시 감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점검 일지는 학생 등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식당 조리실 등에 들어가 구석구석을 살피며 위생 상태를 점검하게 하는 제도다.
안대영(26·수리정보통계학부) 학생복지위원장은 "공개 입찰제를 도입하는 게 시급하며 거기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현재 가격, 맛 설문 조사에 의존하고 있는 학생 식당 모니터링 제도도 조리실 등 내부 위생 검사도 가능하게 바꾸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영세한 하청업자, 대학 식당에 뭘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