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큰사진보기 ▲붉은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 덩쿨추연만 무더운 날, 도시 한복판에서 푸른 담쟁이를 보는 것은 즐거움입니다. 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넝쿨은 강한 생명력을 보여 줍니다. 줄기를 뻗어 잎으로 메마른 건물 벽을 뒤덮은 담쟁이는 보는 이의 가슴에도 생명의 기운을 북돋우게 합니다. 회색도시에 녹색넝쿨을 본 것은 기쁨임에 틀림없습니다. 담쟁이가 명물인 고등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추억이 떠오릅니다. 일제 때 만든 붉은 벽돌건물은 이맘때면 담쟁이 넝쿨로 장관을 이룹니다. 담쟁이 학교는 대구에선 유일한 남녀공학이기에 다른 학교친구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담쟁이로 뒤덮은 건물에는 여학생 교실만 있고 남학생은 신축건물에 따로 생활했지요. 큰사진보기 ▲담쟁이는 메마른 벽에 쑥쑥 커 생명의 기운을 넘치게 힙니다추연만 그래서 감수성이 예민한 남학생들은 담쟁이 건물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컸는지도 모릅니다. 이 건물에 들어가 보려고 이런저런 핑계대기가 일쑤였던 것 같습니다. 교무실과 양호실을 들락거린 친구들이 쾌 많았던 기억도 납니다. 교실 안을 몰래 훔쳐본 남학생들이 물벼락을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사건은 그 땐 즐거움이었고 지금도 추억으로 남아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말없이 벽을 오르는 담쟁이는 해마다 쑥쑥 커나가는 걸 봅니다. 서두르지 않은 듯 자라지만 다음해는 어느새 저만치 넝쿨을 펼친 것을 발견합니다. 수많은 잎을 촘촘히 단 담쟁이는 '나 홀로' 성장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크는 습성이 있습니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나가야 한다는 자연의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알리려는 걸까요? 메마른 벽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는 담쟁이가 참 좋습니다. 큰사진보기 ▲담쟁이도 열매가 있답니다추연만 큰사진보기 ▲회색도시를 녹색으로 바꾼 담쟁이 넝쿨추연만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추연만 (영일만친구)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댐 건설 환경피해와 수몰민 보상대책 분명히 하라"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이화영 "검찰 진술세미나, 술 마시며 한번, 술 없이 수십번" AD AD AD 인기기사 1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3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4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5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메마른 도시에도 담쟁이가 잘 클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단독] '윤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부, 또 검찰 직격 블랙리스트에 사상검증까지... 작가 한강에 가해진 정치적 탄압 [이충재 칼럼] 농락당한 대통령 부부 미쉐린 셰프도 이겼는데... '급식대가'가 고통 호소한 이유 한강 노벨상에 숟가락 얹는 보수, 그들에게 필요한 염치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