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국방장관 해임안 수용 못해"

28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찬

등록 2005.06.28 11:20수정 2005.06.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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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28일 밤 10시]

노 대통령, 윤 국방 해임안 받아들일 수 없는 사정 밝혀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저녁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날 오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방부장관 해임건의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공개한 배경을 설명하고 윤광웅 국방장관 유임에 대한 여당의 이해와 동의를 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밝힌 취지와 주요 내용을 설명하며 국방개혁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윤광웅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데 대한 당의 이해를 당부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열리우리당 지도부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해임건의안을 둘러싼 표결처리 등 현재의 국회 상황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나누었으나 해임건의안의 수용을 건의한 참석자는 없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외에는 이날 마침 이해찬 국무총리가 전방 부대를 다녀와 당쪽 참석자들은 원혜영 정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방 GP 근무여건과 시설개선 방안, 사고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등 주로 이번 군부대 총기난사 사고 등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복무 시기가 장병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외국어나 특기 교육 등이 병영에서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 이어 내일(29일)에는 국회의장과 국회 국방위원장 그리고 여야 원·내외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다시 한번 윤광웅 장관의 유임 필요성과 국방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일 오찬은 제1야당인 한나라당이 이미 불참을 선언한 상태여서 맥빠진 오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늘 저녁 만찬에는 문희상 당의장을 비롯해 원내대표, 기획위원장, 사무총장, 상임중앙위원들, 국방위원장, 대변인, 비서실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2신 : 28일 오후 4시49분]

오늘은 여당 지도부와 만찬, 내일은 야당... 한나라당은 불참


윤광웅 국방부장관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무거운 표정으로 전방부대 총기난사사건 현황보고를 듣고 있다.
윤광웅 국방부장관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무거운 표정으로 전방부대 총기난사사건 현황보고를 듣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노무현 대통령은 내일(29일)로 예정된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 오찬을 앞두고 오늘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 초청 만찬을 긴급히 갖기로 했다. 노 대통령의 발등에 윤광웅 국방장관 살리기라는 '불'이 떨어진 셈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저녁 6시30분부터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비공개로 만찬을 갖기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만찬이 내일로 예정된 여야 지도부 오찬에 앞서 열린우리당의 의견을 듣고 국방개혁에 대한 대화를 갖자는 차원에서 열린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오늘 만찬'과 '내일 오찬'이 연달아 긴급히 개최되는 것과 관련 김 대변인은 "어제 오늘 사이에 잡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당은 아직 참석 여부를 확인중이고 한나라당의 원·내외 대표는 안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은 차질없는 국방개혁을 위해 여야 지도부와 초당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내일 오찬회동은 이같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오늘 아침 현안점검회의에서 논의되었고, 김우식 비서실장이 여야 지도부와 전화로 협의해 이뤄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미 어제(27일) 윤광웅 국방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해 놓고 내일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내일 해임건의안에 대한 본회의 보고가 예정된 상황에서 하루 전에 야당의 원내외 대표들을 불러 '대화'하자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특히 상대방이 못 올 것을 뻔히 알면서도 상대방이 참석 여부에 대한 확답을 하기도 전에 초청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그동안의 초청 관행에 어긋난 결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긴급히 오찬모임이 마련되고 초청 대상자들이 참석 여부에 대한 확답을 주기도 전에 공개된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대화하자는데 안올 이유가 뭐가 있느냐"면서 "(한나라당 원·내외 대표들이) 당연히 오시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말이 '대화'이지 이날 오찬에서는 노 대통령이 이미 한나라당이 제출한 윤광웅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유보해줄 것을 '설득'할 것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야당 지도부로서는 참석이 어려운 처지였다.

오늘 저녁 만찬에는 문희상 당의장을 비롯해 원내대표, 기획위원장, 사무총장, 상임중앙위원들, 국방위원장, 대변인, 비서실장 등 1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신 : 28일 오전 11시20분]

노 대통령, 여야 대표에 윤광웅 국방 유임 설득?


노무현 대통령은 내일(29일)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그리고 국회 국방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윤광웅 국방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등 '국방현안'에 대해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전 "노 대통령은 차질없는 국방개혁을 위해 여야 지도부와 초당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내일 오찬회동은 이같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오늘 아침 현안점검회의에서 논의되었고, 김우식 비서실장이 여야 지도부와 전화로 협의해 이뤄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초청을 받은 여야 지도부가 참석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27일 윤광웅 국방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따라서 이날 오찬에서는 노 대통령이 국회에서의 법제화가 임박한 국방개혁안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를 추진해온 윤광웅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유보해줄 것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초청 대상인 야당 대표들이 전원 참석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청와대가 이날 아침에 긴급 기획한 '국방대화 오찬'에는 김원기 국회의장과 이해찬 국무총리,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 여야 정당 대표, 각당 원내대표 그리고 유재건 국방위원장 등이 참석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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