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공공환경노조 대표단과 서산·태안·아산 등 충남도내 7개 시·군 사용자측 대표들이 28일 서산시 시지부 회의실에서 8차협상을 갖고 있다.안서순
충남공공환경노조(위원장 송영신)의 총파업이 지난 28일 노사간 8차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동일 노사 양측은 서산시 농협중앙회 시지부 회의실에서 오후 3시부터 7시 30분까지 3차례의 정회를 거듭하면서 4시간 넘게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노사 양측은 '주5일 근무' '휴일수당 행자부 지침에 따른 지급' '퇴직금 퇴직시 지급'등에 대해서는 합의했으나 가장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정년연장'의 턱을 넘지 못해 끝내 공통 분모를 찾지 못했다.
노조측은 "정년 연장은 백번 양보해 수정해 내놓은 안으로 더 이상 양보는 없다"고 못박고 있다. 하지만 사측과 실질적 협상권한을 갖고 있는 각 시·군 담당공무원들은 "당초 공무원 정년에 준해 결정된 사안으로 연장은 곤란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협상이 장기화되거나 자칫 무산될 우려가 크다.
이날 8차 협상에서 공통분모를 찾는 데 실패한 노사 양측은 29일 태안군청회의실에서 9차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
노조 측은 이날 당초 미화원 정년 연장을 현재 아산시가 시행하고 있는 60세로 일괄 연장하자고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과 공무원들이 완강하게 버티자 한발 물러서서 각 지자체별로 현재의 정년 연령에서 1년씩 만 연장해 줄 것으로 수정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