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창립 44주년 '진흙싸움'으로 얼룩

전국농협노조 서울 본사 진입시도 중 경찰과 충돌

등록 2005.07.01 19:17수정 2005.07.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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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국농협노조는 1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에는 새 농협법이 발효돼 농협의 조직 개편이 단행됐다.

전국농협노조는 1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에는 새 농협법이 발효돼 농협의 조직 개편이 단행됐다. ⓒ 오마이뉴스 김영균

7월 1일자로 창립 44주년을 맞은 농협의 창립기념일이 진흙싸움으로 얼룩졌다. 농협중앙회는 이날 오전 새로 지은 본사 대강당에서 '창립 44주년 및 통합 5주년 기념식'을 열고 창립기념일을 자축했다. 특히 농협중앙회는 이날부터 발효된 새 농협법에 따라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경제와 신용 등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창립기념일 겸 새 농협법 시행 첫날 신축된 농협중앙회 본사 앞에서는 회원조합 소속 노조원들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전국농협노동조합(위원장 선재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전국농협노동자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지역농협 구조조정 중단 ▲비정규직 철폐 ▲쌀협상 국회비준 반대 등을 요구했다.

대회를 마친 이들은 정대근 농협중앙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본사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들이 경찰을 향해 물병이나 화단에 새로 심은 묘목을 뽑아 던져 대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도 노조원들의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방패를 휘둘러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a 농협노조원들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농협노조원들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영균

a 경찰이 노조원들이 던진 묘목에 맞아 흙을 뒤집어쓰고 있다.

경찰이 노조원들이 던진 묘목에 맞아 흙을 뒤집어쓰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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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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