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임
특히 이 책방에서는 책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재미도 고소하지만, 평소 자신이 보고 싶었던 책을 꺼내서 볼 수 있는 특혜도 주어진다. 평소에는 1시간 정도를 읽어야 다 읽을 수 있는 동화책도 웬일인지 이곳에서는 40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으니 이보다 훌륭한 아지트가 어디 있으랴!
아이들에겐 주인장이 누구인지, 서점의 안내자는 누구인지도 고려치 않는다. 그 누구도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거나 못 마땅해 하지 않는다. 더욱이 바깥기온은 3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인데도 이곳 대형마트의 서점의 온도는 18도, 딱 책을 읽기에 알맞은 온도다.
개구쟁이 친구들도 이 책방에만 오면 조용하다. 옆에 친구들이 이미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으니 잘못하여 기침소리라도 내면 행여 친구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조심, 조심이다. 여름이 아무리 덮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 하는 일을 즐기는 것 또한 더위를 물리치기 위한 피서방법이다.
개구쟁이들의 아지트, 이보다 더 좋은 피서지가 또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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