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으로 돌아가요, 송파구 버섯공원에서

송파구 가락시장 앞에서 만날 수 있는 시원한 버섯공원

등록 2005.07.14 14:53수정 2005.07.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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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시원한 물줄기, 보기만 해도….

시원한 물줄기, 보기만 해도…. ⓒ 조선희

가락시장 바로 앞에 송파구의 명소가 생겼다. 가락시장 앞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버섯 모양의 조각물, 낮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나오고 밤이면 초록과 파랑 색의 간접 조명으로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부근의 아파트 단지 내에도 각각의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들이 있긴 하지만 요즘 같은 무더위에 마음대로 버섯 분수 안에 들어가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히 송파구의 명소라 하겠다.

a 아이들의 물놀이 보기만해도 시원하다.

아이들의 물놀이 보기만해도 시원하다. ⓒ 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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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희

오후에 그곳을 지날 때면 많은 어린이들이 옷을 입은 채로 물장난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마도 그 앞을 지나는 모든 운전자 분들도 보기만 해도 더위가 가실 것이다. 너무나 밝은 모습에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잠시 돌이켜 생각해 본다. 요즘의 어린이들은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많은 공부거리, 놀거리, 볼거리를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니 말이다.

a 이 기분 느껴봐요~

이 기분 느껴봐요~ ⓒ 조선희


물 속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어느덧 동심으로 돌아가 그곳으로 들어가 보고 싶어졌다. 함께 나온 가족들은 벤치에 앉아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거나 책을 읽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아이들의 표정이 참 맑다.


a 틈틈이 나와 신발을 체크하는....

틈틈이 나와 신발을 체크하는.... ⓒ 조선희


a 물안경도 준비했죠

물안경도 준비했죠 ⓒ 조선희


한 남자 아이가 열심히 분수 안을 뛰어 다니기도, 친구에게 들어와 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가끔은 벗어 놓은 신발이 잘 있는지 체크도 해가면서. 물안경까지 갖춘 준비성이 강한 어린이도 있었다. 미처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이면서 부러운 듯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모습도 그저 내 눈엔 부럽기만 한다.

a 멋진 야경

멋진 야경 ⓒ 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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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희

저녁 무렵의 이곳은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녹색과 청색의 간접 조명이 가락동의 한 부분을 멋지게 장식하고 있다. 버섯 조각물 주변에는 저녁 시간 후 휴식을 즐기러 나온 가족들이 산보를 하거나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분당에서는 중앙공원과 율동공원이, 가락동에서는 이곳 버섯공원이 동네주민들에게 휴식처가 될 것이다.

특히 이곳은 지나가는 차량들에게도 잠깐이나마 편안함과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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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희


a 가랑비가 내려선지 조명도 없이 쓸쓸해 보인다.

가랑비가 내려선지 조명도 없이 쓸쓸해 보인다. ⓒ 조선희


오늘은 가랑비가 내려서인가. 조명이 꺼져 있는 쓸쓸한 버섯 공원 앞을 지나 늦은 퇴근길을 재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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