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대관령목장김용완
우리 나라는 삼면이 바다다. 각각의 바다가 내뿜는 매력도 다양하고 개성 넘친다. 시원하고 짙푸른 동해, 아기자기하고 개성 넘치는 남해, 풍부한 자원들이 가득한 서해까지 하나로 연결된 바다지만 그 바다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느낌과 풍경들은 사뭇 다르다. 4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해안선을 따라가며 바라본 우리 바다의 멋진 풍경들을 이곳에 소개하고자 한다.
내 나라의 바다를 보고 싶어 떠난 길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부모님 말씀이 귀에 사무치도록 다가왔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 또 다시 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서고 싶어지는 것은 아마도 쉽게 고치기 힘든 유쾌한 역마살 때문인지 모르겠다.
전국일주도 식후경? 40년 전통의 막국수 집을 찾아 가다
46번 경춘 국도. 여행의 첫 번째 행선지를 춘천으로 결정했다. 바다 보러 가는데 웬 춘천인가 생각하겠지만 몇 달 전 맛보았던 막국수의 기억이 이곳으로 이끌었다는 것이 가장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옛말에 오감 중 입맛이 가장 솔직하다는 말이 있다. 여행에서의 멋진 풍경이나 사진들이 오랫동안 추억을 간직하게 해주지만, 이보다 앞서는 건 입맛일 터. 초등학교 때 읽었던 동화 중에 병 들어 누운 어머니를 위해 한겨울 딸기를 찾으러 떠난 효심 지극한 자식의 이야기도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