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사 안하면 검찰총장 퇴진운동"

시민사회단체 공대위, "검찰은 삼성장학생 발본색원하라"

등록 2005.08.22 14:09수정 2005.08.22 15:16
0
원고료로 응원
a 22일 오전 'X파일 공대위'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앞에서 삼성의 떡값을 받은 일명 '삼성장학생' 검사들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2일 오전 'X파일 공대위'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앞에서 삼성의 떡값을 받은 일명 '삼성장학생' 검사들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전현직 검사들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엄정한 수사 및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참여연대, 민언련, 민변 등 110개 단체로 구성된 '삼성 불법뇌물 공여사건 등 정-경-검-언 유착의혹 및 불법도청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삼성장학생' 발본색원을 거듭 요구했다.

"삼성장학생 발본색원하라"

공대위는 이날 "삼성그룹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 7명의 명단이 공개됨에 따라 이른바 검찰 내부의 ‘삼성장학생’ 실체 일부가 드러났다"면서 "검찰조직 내부의 '삼성장학생' 실태 전모를 밝히고 금품을 받은 이들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그룹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검찰 7명은 검찰의 핵심 중 핵심"이라며 "삼성그룹이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삼성장학생'들에 의해 검찰 조직이 장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을 매수하려 했던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삼성장학생 중 7명의 명단과 구체적인 금품 전달내역을 공개했는데도 검찰은 수사, 조사계획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뒤 "삼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검사 징계와 파면은 물론 뇌물죄 처벌 대상에 대한 형사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사 제대로 하지 않으면 검찰총장 퇴진운동"


시민사회단체, 천정배 법무부 장관 면담
23일 오전... X파일 '내용수사’ 촉구

X파일에서 드러난 삼성그룹의 불법행위 등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들이 천정배 법무부 장관을 면담한다.

전국 110개 단체로 구성된 '삼성 불법뇌물 공여사건 등 정-경-검-언 유착의혹 및 불법도청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X파일 공대위)'는 2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천 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X파일공대위 대표로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과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남윤인숙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이 참석하게 된다. / 신미희 기자
장경욱 민변 사무차장은 "이건희 회장과 홍석현 주미대사를 소환조사하고,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전현직 검찰을 철저히 수사하라"며 "검찰이 이들에 대한 수사에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98년 세풍 수사 당시 김종빈 검찰총장은 삼성의 대선자금 흐름도 추적 수사한 바 있다"면서 "김 총장이 지금 와서 삼성과 검찰 내부를 철저히 수사하지 않는다면 김 총장 퇴진운동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고비처)와 같은 특별 상설조직 설립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대위는 23일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삼성과 검찰 내부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2. 2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3. 3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4. 4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5. 5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