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 파크에서 시작된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박형준 의원과 남경필 의원이 무언가를 논의하고 있다.오마이TV 김윤상
혁신위 간사이기도 한 박형준 의원은 연찬회 전날인 29일 오후 연석회의 브리핑을 통해 "혁신위 안을 당이 전폭 수용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라며 "결과적으로 조기전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30일에도 연찬회 시작에 앞서 "혁신안과 함께 정국대응 방안에 대해 제 뜻을 밝히겠다"며 "한나라당이 정국 주도하려면 개헌을 들고 나가야 한다, 87년 체제를 극복하는 방안은 개헌밖에 없다"며 거듭 '개헌론'을 주장했다.
그는 "지금 여당이 선거구제 논의하자고 하는데 이는 다분히 정략적"이라며 "지난번 정개특위 때는 아무 말 안하고 있다가 노무현 대통령이 한마디 하니까 선거구제 개편 논의하자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같은 정략적 수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전면적인 개헌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에 둘러싸인 박 의원 옆을 지나가던 홍준표 의원은 "박 의원, 살살해, 오늘은 싸우는 날이 아니야"라는 농담을 던져,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한편, 이성권 의원은 연찬회에 앞서 박근혜 대표가 왜 연정 등에 대한 논의를 막고 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지도부는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합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논의자체를 막고 있다"며 "연정 등에 대한 소속의원들의 발언을 막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박 대표가 혁신안을 수용해야 한다"며 "당 혁신안에 대해 국가발전전략연구회와 수요모임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해, 격렬한 토론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박근혜 "혁신안, 의원들 결정대로 받아들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