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만큼 '같음'... 평양의 가을도 푸르기만

남북여성통일연단 4박5일 방북동행취재기

등록 2005.09.18 16:38수정 2005.09.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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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2일 오전 11시 남북여성통일연단 행사가 열린 청년중앙회관 다기능홀에는 5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전쟁반대, 평화수호"를 한마음으로 결의했다.

12일 오전 11시 남북여성통일연단 행사가 열린 청년중앙회관 다기능홀에는 5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전쟁반대, 평화수호"를 한마음으로 결의했다. ⓒ 여성신문

[평양=글·사진 임현선 기자] 평양으로 가는 길은 멀지 않았다. 10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고려민항은 불과 1시간만에 남측 여성 인사 100명을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놓았다. 문화 행사 위주로 진행된 2002년 대회의 목적이 남북한간 감정의 벽을 허무는 것이었다면 이번 행사의 목적은 남측 여성들이 직접 평양을 방문해 여성·청소년 관련 시설들을 참관하고 북한 여성들의 삶을 직접 느끼는 데 있었다.

10일 오전 7시30분 부푼 기대를 안고 평양행 비행기에 오를 여성들이 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북한 인공기가 새겨진 비행기가 눈앞에 나타나자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드디어 항공기에 탑승. 비행기가 이륙한 뒤 40분쯤 지나자 북한의 산하가 시야에 들어왔다. 강렬한 가을 햇살 아래 노랗게 변한 평야가 펼쳐졌다.

고려민항으로 1시간만에 도착

비행장에 도착하자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북측준비위 여성분과위원회 소속 여성들이 마중을 나와 반갑게 남측 여성들을 맞았다. 평양에서 체류기간 중 주로 머물렀던 양각도국제호텔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조선민주여성동맹청사였다. 평양시에 있는 청사는 1945년 북조선민주여성동맹으로 창립됐으며 31세부터 55세까지 일반 여성이 가입돼 있다. 북측의 유일한 여성조직으로 회원수는 2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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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신문

묘향산에서 초가을 '만끽'

방문 이틀째인 11일 오전 평양에서 고속버스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묘향산을 찾았다. 평안북도 향산군과 구장군, 평안남도 영원군, 자강도 희천시 등에 걸쳐 있는 산인 묘향산의 최고 높이는 1909m. 예로부터 한국 5대 명산의 하나이자 조선8경의 하나로 알려져 왔다. 묘향산에 위치한 보현사는 1024년에 24동 건물로 창건됐다. 서산대사와 임진왜란 당시 승려가 의병에 가담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북측에서 가장 큰 절이고 남측으로 치면 조계종의 본산인 조계사와 해인사, 송광사를 합친 절이라고 한다. 묘향산 입구에는 200여개 국가의 지도자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온 선물을 전시한 국제친선전람관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고 김일성 주석의 생전 모습을 형상화한 밀랍 인형이 있는 방에 들어서자 북측 안내원들은 90도 각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경의를 표했다.


남북여성통일연단 행사와 평양산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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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신문

12일 오전 11시 남북여성통일연단 행사장이 열린 청년중앙회관 다기능홀에는 5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연단에서 남과 북의 여성들은 '전쟁반대, 평화 수호'를 한마음으로 결의했다. 하지만 남측 여성들과 북측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은 마련되지 못했다. 남과 북의 여성들은 눈인사만을 나누었을 뿐 행사가 끝난 뒤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오후엔 북한 최대의 여성종합병원인 평양산원을 방문했다. 대동강구역 문수동에 있는 평양산원은 1980년 준공됐다. 500여개의 침상이 있으며 2030개의 분만실, 입원실, 수술실, 치료실, 유아실, 구급실 등을 갖추고 있다. 1996년 유니세프로부터 '모유의 영양을 잘하기 위한 10단계 조항'을 잘 지키는 애기정성병원으로 지정을 받았다. 평양산원 근무자들의 자부심은 대단히 높았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산모가 진찰을 받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 남측 여성들 사이에서 "환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과시하는 것에 너무 급급한 것 아니냐"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군복 입고 가무 "평화 기대감 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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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신문

10만여명의 인원이 동원되는 집단 창작 문화의 정수인 아리랑 축전은 북한의 자랑거리다. 북한은 당 창건 60돌을 기념해 '대집단 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이하 아리랑축전)을 8월부터 10월까지 공연하고 있다. 5만명의 중학생들이 집단 카드섹션을 하며 푸르게 펼쳐진 잔디 광장에서 수천 명의 무용단원들이 집단 무용을 선보였다.

전체 공연 속에 녹아 들어간 개인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내용은 1940년대 항일운동부터 북한 사회의 건설과정,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메시지로 구성됐다. 12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간 진행된 아리랑축전을 관람한 남측 여성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공연 자체는 뛰어났지만 개인이 하나의 부속품으로 전락한 기분"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 여성이 있는 반면,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단결해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켰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평화 통일을 하자면서 문화예술 공연에서조차 군복을 입고 총검을 흔드는 집단 가무를 보여주는 것은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희석시킨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11년간 의무교육

북한에선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6살에 유치원에 들어가 1년간 산수, 국어를 배우며 7살에 소학교에 입학해 4년간 교육을 받은 뒤 중학교에 입학해 6년간 공부한다. 대학교는 사회 어문계열은 4년, 기계공학 등 공학 쪽은 5년제로 운영된다. 이밖에 1∼2년제로 운영되는 기능대학과 전문대학이 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최고의 엘리트들이 공부하는 학교로 졸업생들의 자긍심이 대단히 높다.

4년∼5년제 대학교에 재학중인 여성은 10%∼20에 불과하다고 북측 안내원이 전했다.
13일 방문한 창광유치원은 198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54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북측의 대표적 아동보육시설이다. 500여명의 아이들이 교실과 체육관, 무용실, 자연실, 춤실 등을 갖춘 10층 건물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숙식을 제공받으며 부모는 금요일 오후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가 월요일 아침 다시 맡긴다.

최승희·신인영씨 애국열사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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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신문

방북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평양시 외곽에 위치한 애국열사릉을 찾았다. 항일운동을 주도한 민족주의자들과 6·25 전쟁중 전사한 인민군, 북한을 빛낸 유명인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김규식, 조소앙 등 항일 민족주의자로서 월북한 이들의 비석이 눈이 들어왔다. 신인영씨 등 남한에서 장기수로 복역하다 북한으로 송환된 이들도 이곳에 잠들어 있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한 구석에 조선 민족 춤을 선보인 세계적 무용가 최승희의 비석이 서 있다. 남측 사람들이 비석 옆에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모처럼 아는 이름을 발견해 반가웠던 모양이다.

마지막 행선지인 평양시 보통강 구역에 위치한 평양수예연구소에는 약 400명의 연구원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작업을 하고 있다. 정교한 수예 작품은 그림인지 수예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매달 1만원에서 2만원 가량 월급을 받는다고 북측 안내원이 전했다. '최후의 만찬' 그림을 앞에 두고 한땀 한땀 열심히 수를 놓던 정순영(27)씨는 "주문을 받아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평양은 자본주의 물결에 몸을 싣고

"어디를 가나 김일성 주석 찬양과 우상화 일색이었다. 통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북한과 남한의 차이를 확인했다. 북한 사회 체제를 인정하면서 통일을 차분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창광유치원에 갔을 때, 3∼4살 어린 나이부터 주체사상으로 세뇌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

4박5일간 평양을 방문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여성들이 털어놓은 소감이다. 1991년 이후 두 번째로 평양을 방문한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은 "14년보다 평양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졌고 시내가 훨씬 활기차 보여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평양 주민들과 다른 지역 주민들의 생활격차가 줄어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2005년 9월, 평양의 중심을 흐르는 대동강변은 공사가 한창이었으며 새로 짓는 건물도 눈에 띄었다. 관광지 곳곳엔 음료수, 기념품 등을 파는 안내원들이 배치돼 관광객들을 유혹했다. 돈이 없으면 생활이 어려운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평양은 어느새 자본주의 물결에 몸을 싣고 있었다.

북에서 만난 여성들
‘몽양 딸’ 여원구 부의장,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정성옥씨, ‘신세대 안내원’ 김혜연씨


여원구(78) 북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의장 겸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범민련북측본부 부의장은 몽양 여운형(1886∼1947) 선생의 유일한 생존 자녀로 남측 여성들의 관심을 끌었다.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3차례 환영 행사에 참여해 남측 여성들과 대화를 나눴다. 여 부의장은 남측 여성을 만난 소감을 묻자 "친형제 같고 통일의 광장에서 만난 기분"이라며 "빨리 통일이 돼 춤을 췄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일제가 우리 나라를 침략한 것은 강제결혼과 같고 일제에 대한 조선사람들의 투쟁은 반항적 투쟁인데, 미제에 대한 민족의 투쟁은 자주성의 투쟁"이라며 "특히 여성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46년 이화여대 철학과 재학 중 월북한 여 부의장은 8년간 러시아에서 유학한 뒤 1954년부터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원으로 일했다. 아들 1명, 딸 2명에 손자·손녀 6명을 두었다.

여 부의장은 아버지 몽양 여운형 선생이 '좌파 또는 사회주의계열'이란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대상에서 제외됐다가 지난 3월 남측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2등급인 대통령장이 추서된 것과 관련해 이를 거부했었다.

만찬 행사에서 주목받은 또 다른 북측 인사는 여성 마라토너인 정성옥(32)씨다. 현재 조선마라톤협회 부속회장으로 후배를 양성하고 있는 그는 1997년 스페인 세빌리아에서 열린 제7차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시간26분59초로 아시아 여성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육인과 결혼해 3살된 아들을 두고 있다.

정씨는 "김대중 전대통령 부인 이휘호 여사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방북했을 때도 수행했다"며 "남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조선은 역시 하나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2003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체육문화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남한 사회를 방문했는데, 그때 남측 사람들로부터 받은 따뜻한 환대를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방북기간 북측 안내원으로 4박5일간 기자들과 함께 지낸 김혜연(25)씨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신세대 여성이었다. 김일성 배지만 달고 있지 않았다면 남측 여성으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북측 사람이란 느낌을 주지 않았다. 3남매 중 막내로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자랐다는 그는 훌륭한 기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만남·대화 늘리면 관용·신뢰 커질 것"
[인터뷰] 정현백 남측준비위 상임대표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여성본부 상임대표로 방북기간 100명의 여성을 책임진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그는 "남북여성통일행사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핵문제를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여성의 열망을 표현한 것"이라며 "남북 여성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넘어서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관용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 평양을 방문한 소감은?
"남북 여성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평양 방문을 계기로 남측 여성들이 남북 문제를 자기 문제로 관심을 갖고 통일 운동을 실천하길 바란다."

-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방문지는 어디였나?
"창광유치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시설면에서 남측보다 나은 것은 아니지만 국가가 여성과 교육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얼마나 고민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 이번 평양 방문 중 북한 여성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북측에서 지나치게 통제했다
"실질적으로 방문지를 선택할 때 제한을 받았다. 자유롭게 북한 주민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 갑갑하긴 했지만 그들의 삶을 일부나마 이해하는 기회가 된 건 분명하다. 어떤 사회를 평가할 때 그 사회가 가진 생산력에 준해서 평가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잣대로만 북한을 평가하려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 3차 남북 여성 행사는 언제쯤 열릴까?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좀 더 시간을 두고 논의하겠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북한을 바라보는 남한 사회내 다양한 시각 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문제란 생각이 든다. 이번 행사엔 다양한 이념을 가진 다양한 여성들이 참가했다. 불만도 많았을텐데 무리없이 잘 협조해줘서 감사하다.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서 통일운동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통일운동내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정책결정과정에도 많은 여성들이 참여하길 바란다."

"여성주의 평화통일 운동 지향"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측 여성본부'는 어떤 조직?

올 1월 31일 출범한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여성본부’(이하 남측 여성본부)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8개 종단 여성회 등 55개 단체로 구성됐다.

여성본부의 설립목적은 성평등, 자주, 평화, 통일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남북교류와 통일 과정에서 여성주의 입장을 견지하며 평화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통일운동을 이루는 것이다.

6·15 공동선언 실천과 통일과정에서 여성의 참여 증진,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의 주체인 여성과 그 실천활동 확대, 남북 여성의 화해와 상호 이해의 장 마련, 평화문화 확산의 마당 확대 등 4가지 주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가 남측 여성본부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장, 김숙임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공동대표가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다.

이번 평양 길에는 박영미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 여성 단체 대표들과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 관계자, 이연자 원불교 천지보은회 대표, 박용옥 대한YWCA연합회 사회계발부 상임위원, 심영희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 한혜빈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박현선 고려대 북한학과 겸임교수, 최은순 변호사, 한의사 이유명호·고은광순 씨 등 다양한 여성들이 함께 했다.

6·15남북공동선언 주요내용

①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 ②1국가 2체제의 통일방안 협의 ③ 이산가족 문제의 조속한 해결 ④국제협력 등을 비롯한 남북간 교류의 활성화 ⑤ 합의사항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 위한 실무회담을 열 것

덧붙이는 글 | 여성신문 845호 게재

덧붙이는 글 여성신문 845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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