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뿌린 두 남자의 땀방울

[여행] 40대 아저씨들 2년 걸려 하이킹 완주하다

등록 2005.09.22 00:15수정 2005.09.2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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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제주도 남쪽 남원 부근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 멀리 구름에 둘러싸인 한라산이 보인다.

제주도 남쪽 남원 부근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 멀리 구름에 둘러싸인 한라산이 보인다. ⓒ 천선채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제주도는 짙은 구름에 덮여 있다. 한라산 봉우리만이 어렴풋이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아무래도 비를 맞아가며 페달을 밟아야 하는 힘든 여정이 될 것 같다. 비 뿐만 아니라 바람을 안고 달리기도 하고 땀에 절면 바닷물에도 빠질 것이다. 이것은 자연이 주는 일종의 마취제다. 환각상태가 아주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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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어쩌다 취한 그 상태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잊지 못해 그 마취제를 찾아 다시 여기에 왔으니 사람이 좀 흥분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자전거 대여점으로 택시를 몬다. 안장 높이 맞추고, 핸들 각도 손 보고 옷 갈아입는 품새가 그리 흥분해 보였는지 자전거포 주인 책망 섞인 목소리로, "한 번에 하나씩 일만 하세요” 하고 한 마디 한다. 몸은 자전거 타던 지난해를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다. 처음 어색하게 자전거를 다뤘던 작년보다 쉽사리 몸의 자세가 나온다. 마치 제 모습을 찾아가는 형상 합금강처럼.


a 조천 부근에 오니 갑자기 허기가 져 정신이 없다.  둘러봐도 음식점이 보이지 않는다.

조천 부근에 오니 갑자기 허기가 져 정신이 없다. 둘러봐도 음식점이 보이지 않는다. ⓒ 천선채

제주시를 뚫고 지나는데 거의 1시간. 조천 가까이 가니 우선 순위에서 밀렸던 배고픔이 갑자기 아우성이다. 둘러봐도 보이지 않던 음식점이 코스모스 덤불 뒤에서 불쑥 나타난다. 흑돼지 오겹살을 먹으며 식당 아주머니에게 말을 건다.

“여기가 고향이세요?”
“네.”
“육지 나가 살고 싶은 생각은 없으세요?”
“아뇨, 조금 가면 산 있고, 또 조금 가면 바다 있고, 제주도처럼 살기 좋은 데가 있나요?”
“그럼 육지에서 살아본 적은 있나요?”
“한 20년 전에 광화문 주변에서 직장 생활한 적이 있어요. 2년 정도 있다가 여기 고향으로 온 뒤 육지는 한 번도 안 나가 봤어요.”
“예? 그럼 육지 나가본 지가 20년이나 되었다고요?”
“네.”
“그럼 육지 관광 가고 싶은 생각은 안나나요?”
“식당일 하느라고 바쁘기도 하지만 별로예요. 텔레비전으로 다 보는데요 뭘.”

서울 사람 티를 내려 말을 시작한 게 아니었다. ‘조금 가면 산 있고, 또 조금 가면 바다 있고’ 하며 행복해 하는 이곳 사람들의 마음에 이심전심으로 나도 빠져들고 싶어서였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아주머니는 제주도가 좋다 한다. 육지에 가본 지가 20년이 넘는다고 한다.

서울이 갖는 경제, 문화, 정치, 교육의 ‘중심성’은 그녀에겐 ‘관심 밖’이다. 작년 애월, 한림, 대정을 지나치며 마주친 주민들도 한결같이 ‘왜 육지에 나가 살아요?’라며 되레 말꼬리를 올려 묻곤 했었다. 이곳 주민들의 자연친화적 삶은 웰빙의 ‘중심’인 것이다.

이번에는 작년처럼 극기 훈련하듯 하지 말자고 동료와 여러 번 다짐을 했다. 작년에는 첫날 백록담을 다녀왔다. 다음날 저녁 무렵 서귀포 도착을 목표로 제주시를 출발하였다. 그러나 8월의 무더위와 세찬 바람과 싸우며 11시간을 달려 밤 8시경 대정에 도착해 그냥 뻗어버렸다. 서귀포를 약 40km 앞둔 마을이었다. 원래의 계획으로는 이날 서귀포까지 가고, 셋째 날 다시 반 바퀴를 돌아 제주시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우리가 실미도 부대원인가. 40대 중반을 넘어선 우리에게 이 계획은 미션 임파서블이었다. 숨이 꼴깍 넘어가도록 달리고 또 달렸다. 보이는 해수욕장마다 뛰어들었고 이내 또 세찬 바람을 안고 달렸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분루를 삼키는 것도 격에 맞아야 멋있어 보인다. 내년에 다시 남은 반 바퀴를 돌자고 마음먹었다.

지금 두 아저씨가 다시 청춘인양 해안가 도로를 달리게 된 것은 작년 실패의 덕분이다. 그런데 동료나 나나 시간에 쫓겨 생활하는 그 관성적 습관은 어쩔 수가 없는가 보다. 일단 자전거를 타면 그저 달리는 게 일이다.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사진을 찍는 일은 그 다음이다. 내리막길이라도 만나면 더하다. 아래로 진 비탈의 도움을 얻어 조금이라도 더 쉽게 빨리, 많이 가고자 더 열심히 페달을 구른다. 몇 번을 그러지 말자고 서로 다짐을 했지만 이내 실패한다.


내일 모레 아침 비행기를 타려면 시간과 체력이 있을 때 최대한 많이 가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르막에 막혀 귀를 스치는 바람소리가 사라지고 나면 풀벌레 소리가 들린다. 이곳에도 가을이 온 것이다. 함덕 해수욕장에서는 젊은 친구 몇 명이 바다 속에 들어가 파도를 타고 있다. 그들은 즐기기보다는 여름의 끝자락을 붙들려 애쓰는 모습이다. 주변 유흥업소에서 울려나오는 유행가 가락도 듣는 이 없이 백사장 위를 스쳐간다.

a 한 가족이 철지난 바닷가를 여유롭게 거닐고 있다. (김녕 해수욕장)

한 가족이 철지난 바닷가를 여유롭게 거닐고 있다. (김녕 해수욕장) ⓒ 천선채

어스름하게 어둠이 깔리는 7시 세화에 도착하였다. 동료가 사온 작은 씨알의 귤이 무척 달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귤은 아직 파랗던데 이 녀석들은 일찍부터 상품적 값어치가 클 것 같다. 캔 커피 하나 곁들여 마시고 나니 몸이 다시 부드러워지는 것 같다. 이곳에서 오늘 일정을 마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하지만 동료는 성산포까지 가잖다. 이 곳에서 11.7km. 동료는 1시간 정도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속으로 부아가 난다. 이렇게 하려고 온 게 아닌데 그예 또 다시 극기 훈련이 돼 버렸다. 캄캄한 해안도로를 달리는 두 명의 하이커를 보며 지나가는 자동차 속의 일가족이 나눌 대화 내용을 상상해 본다. 어느 아빠는 자녀에게, “20대 때는 아빠도 저 친구들 처럼 세상 넓은 줄 모르고 돌아 다녔지” 하고 말할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20대가 아니거든요. 아줌마도 용감하지만 아저씨도 용감하다는 걸 모르시나요.

잠시 쉬는 틈에 이런 말을 하며 어두워 보이지 않는 얼굴 대신 흰 이빨을 드러내며 동료와 나는 웃었다. 해안도로에 파도소리, 풀벌레 소리가 어둠 속에 고적하게 들린다. 체력이 한계점에 달하고보니 차라리 몸과 마음이 느긋해진다. 드디어 멀리 바다 건너 성산포의 불빛이 보인다.

a 멀리 우도의 작은 불빛들이 깜빡거리고 있다. 왼쪽의 강한 불빛은 고기잡이 어선에서 나오는 조명이다. 처음에는 성산포의 불빛이라고 생각했으나 가까이 가고 보니 우도의 불빛이었다.

멀리 우도의 작은 불빛들이 깜빡거리고 있다. 왼쪽의 강한 불빛은 고기잡이 어선에서 나오는 조명이다. 처음에는 성산포의 불빛이라고 생각했으나 가까이 가고 보니 우도의 불빛이었다. ⓒ 천선채

대학 시절 한껏 산에 미쳐 돌아다닐 때 일본의 전설적 등산가 우에미라 노오미는 마음 속의 우상이었다. 그가 북극 횡단을 하며 드디어 목표로 했던 ‘코츠뷰’ 마을의 불빛을 멀리 어둠 속에서 찾아내고는 생사를 같이 했던 개 ‘안나’에게 외친다. “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라고. 그가 외쳤던 감동과 안도의 외침을 이 순간 생각해 본다. 우리야 뻔한 아스팔트 길 따라 달려 온 여정이지만 저기 보이는 성산포의 불빛은 이를 바라보는 나에게 충분히 인상적이다.

9시. 세화에서 예상보다 1시간이 더 걸려 성산포에 도착했다. 11시 50분 공항 주변에서 출발하여 점심 먹은 1시간 빼면 약 8시간(약 53km)을 달렸다. 동료의 눈이 퀭해 보인다. 지도를 펴 놓고 보니 많이 왔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아주머니가 자신 있게 권하는 갈치조림에 공기 밥 한 개와 반찬을 뚝딱 비워버렸다.

샤워 후에 맥주 한 잔하려고 숙소 밖으로 나와 보니 오가는 사람 없이 단란주점만 눈에 띈다. 성산항에 배가 들어오면 뱃사람들이 주로 시끌벅적한 곳을 찾아가기에 조용한 술집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손님 없는 주점의 밝은 무대가 오히려 적적해 보인다. 성산 일출봉에 오는 관광객도 거쳐 지나갈 뿐 지역 경제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고 한다. 평화로워 보이는 관광 제주의 또 다른 실상이다. 그냥 일어나기 뭐해서 노래 한 곡 부르고 나온다는 것이 동료가 가세해 2명이 하는 퍼포먼스가 되고 말았다. 노래 뒤를 받쳐주느라 고생한 아가씨에게 멋쩍다.

다음 날 표선을 지나 달리던 중 정말 뜻밖의 사람을 만났다.

“바다에 돌을 던져 고기 잡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이 곳에서 선배님을 만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후배는 그렇게 말했다. 양쪽 모두 자전거를 타고 지나치는 순간에도 그의 눈, 코, 입과 얼굴의 또렷이 보일 만큼 시간은 멈췄다 갔다. 뜻밖의 장소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만남에 우리는 눈을 크게 뜬 채 잠시 할 말을 잊었다. 그는 작년 연말에 스위스로 떠났고, 나는 그가 지금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보낸 메일에는 답이 없었다.

그런데 그가 여기 제주도 남쪽 바닷가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점심을 함께 하며 밀린 이야기를 나눴다. 후배는 연수교육을 위해 귀국한 것이고 몇 개월 후 다시 출국 예정이라고 한다. 반가운 마음 한편으로 수년 전 함께 시작했던 일에 대한 아픔이 떠올라 헤어질 때는 후배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다.
오늘 코스는 대체로 무난하다. 오르막이 별로 없고 푸른 파도와 구름에 감긴 한라산이 줄곧 시야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a 흥에 겨운 동료가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계속해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흥에 겨운 동료가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계속해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 천선채

그런데 길가에서 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보았다. 제주도는 물이 지표에 머무르지 못하는 화산에서 비롯된 현무암 토양이 대다수다. 돌하르방도, 밭둑에 쌓아놓은 돌도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물이 지표에 고이질 않는다. 헌데 누렇게 익어가는 논배미가 눈에 띈다. 제주도에서도 구경거리가 될 만한 풍경이다.

a 밭 농사만 짓는 줄 알았던 제주에서 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발견하였다.

밭 농사만 짓는 줄 알았던 제주에서 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발견하였다. ⓒ 천선채


a 논 둑에 쌓아놓은 돌 틈 사이로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표면에 온통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현무암 지대에서 어떻게 벼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신기하다.

논 둑에 쌓아놓은 돌 틈 사이로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표면에 온통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현무암 지대에서 어떻게 벼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신기하다. ⓒ 천선채

남원 주변에서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멋진 아가씨를 만났다. 일주일 전 광주를 출발하여 도로로 땅 끝 마을을 거쳐 제주로 온 뒤 며칠째 자전거 하이킹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눈만 감으면 지도가 떠올라 빨리 길을 나서고 싶을 정도라 한다. 큰일 낼 아가씨다. 단단히 마취가 된 것이다. 그 후유증이 오래 갈 것이다. 그래도 이런 젊은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a 광주에서 출발하여 혼자 일주일째 도보와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있다는 손정미씨. 눈만 감으면 지도가 떠올라 빨리 길을 나서고 싶어 몸이 단다는 당찬 아가씨다.

광주에서 출발하여 혼자 일주일째 도보와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있다는 손정미씨. 눈만 감으면 지도가 떠올라 빨리 길을 나서고 싶어 몸이 단다는 당찬 아가씨다. ⓒ 천선채

서귀포까지 16km 이정표가 보인다. 이제 기어서라도 갈 것 같다. 정방폭포 이정표가 보인다. 작년 천지연 폭포에서 하이킹 일정을 마무리했으니 이번에는 정방폭포에서 끝내기로 하였다. 폭포에 도착하고 보니 30년 전 내 모습이 거기 있었다.

a 빛바랜 고등학교 앨범에서 정방폭포 앞에서 찍은  당시의 사진을 찾아보았다. 주변의 자연 풍경은 옛 모습 그대로인데 사진 속의 친구들은 모두 어떻게 살고 있을까.

빛바랜 고등학교 앨범에서 정방폭포 앞에서 찍은 당시의 사진을 찾아보았다. 주변의 자연 풍경은 옛 모습 그대로인데 사진 속의 친구들은 모두 어떻게 살고 있을까. ⓒ 천선채

남녀 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 행렬. 두 줄기 폭포수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 찍을 때 내가 좀 더 잘 보이려고 딛고 올라섰을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저 바위. 우렁차게 부서지는 파도. 고등학교 앨범 속에 흑백 사진으로 남아있는 그때 그 장소, 그 모습들이다. 산천은 의구하다. 그러나 가파른 돌층계를 가득 메우고 내려오는 저 학생들은 뭔가 그때 우리와는 달라 보인다. 그들의 눈과 귀는 바다와 산을 보고 신기해하지 않는 듯하다.

귀에 스치는 그들의 대화는 바다와 폭포가 아니라 핸드폰과 온라인 내용 등이 주다. 70~80년대 우리는 밤새 열차로 호남선을 달려 목포로 왔다. 유달산 보고 거대한 ‘가야호’이름의 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했었다. 제주도는 야자수와 귤나무가 있는 꿈속의 남쪽나라였다. 그때 우리에겐 여기가 사이버 세상이었다.

a 언제 또 제주도 해안도로를 돌게 될까. 치는 파도 부는 바람이 다 아쉽게 느껴진다.

언제 또 제주도 해안도로를 돌게 될까. 치는 파도 부는 바람이 다 아쉽게 느껴진다. ⓒ 천선채

정방폭포 도착시간이 4시 50분, 성산포를 오전 11시에 출발하였으니 약 6시간, 52km를 달렸다. 어제보다 아주 좋은 성적이다. 그만큼 어려운 코스가 없었다고 보아야 한다. 동료와 축하 악수를 나눴다. 2년에 걸친 제주도 하이킹 완주다. 열심히 달렸다. 제주도 해안도로에 뿌린 아저씨 둘의 땀방울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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