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일 국정원 역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국정원 청사 정문 앞으로 검찰 수사차량이 빠져나오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그로부터 7년여만에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국정원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전현직 국정원 수뇌부와 직원들을 소환조사하는 국면을 맞이했다.
이른바 안기부 불법도청 X-파일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그동안 전현직 국정원 직원 30여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서울중앙지검은 안기부 시절의 현장도청 '미림'팀 관련 조사를 매듭지은 데 이어 현재는 국정원 시절의 불법감청 의혹에 대해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오정소 전 안기부 차장과 김덕·권영해 전 안기부장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천용택 전 국정원장을 조사했다. 이종찬·임동원·신건 전 원장도 소환 조사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까지 소환한 국정원 직원 수만으로도 북풍 사건 이후 최대 규모이지만 고위직 인원 수를 감안하면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공운영 전 미림팀장에게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의 내용분석을 마친 검찰은 오는 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김종빈 검찰총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형식으로 X-파일 사건의 처리 방침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풍 사건에서 공안의 칼에 베인 전현직 직원은 권영해 부장을 포함해 총 6명이었다. 이에 비해 X-파일 사건으로 현재까지 공안의 칼에 베인 전현직 직원은 공운영 전 미림팀장뿐이다. 그러나 '판도라의 상자'인 X-파일 사건의 잠재적 파괴력에 비추어볼 때 늘 같은 편이었던 공안의 칼에 베일 자 몇 명이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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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 X-파일.... '국가 정보기관' 수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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