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인파에 짓밟힌, 부끄러운 시민의식

청계천 복원의 그늘 - 말없는 화초들의 아우성!

등록 2005.10.04 15:54수정 2005.10.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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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만에 청계천이 복원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마침내 청계천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절반의 성공이다", "청계천은 물길이 아니라 분수다" 등등  어쨌든 서울시의 홍보 덕분인지, 시민들의 기대 심리가 커서인지 청계천의 물길이 열리자마자 사흘동안 2백만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그  밀물에 무참하게 짓밟힌 창포와 잔디.
47년 만에 청계천이 복원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마침내 청계천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절반의 성공이다", "청계천은 물길이 아니라 분수다" 등등 어쨌든 서울시의 홍보 덕분인지, 시민들의 기대 심리가 커서인지 청계천의 물길이 열리자마자 사흘동안 2백만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그 밀물에 무참하게 짓밟힌 창포와 잔디.김형태


사람들의 발자국에 짓이겨진 청계천변 식물들. <녹지대 출입 제한>이라는 안내판이 부끄럽고 또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사람들의 발자국에 짓이겨진 청계천변 식물들. <녹지대 출입 제한>이라는 안내판이 부끄럽고 또 부끄러울 따름입니다.김형태


둘이서 오붓하게. 분위기도 좋지만 식물들 생각도 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울시의 준비 부족(성급한 개장)과 실종된 시민의식이 아쉽기만 합니다.
둘이서 오붓하게. 분위기도 좋지만 식물들 생각도 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울시의 준비 부족(성급한 개장)과 실종된 시민의식이 아쉽기만 합니다.김형태


잔디가 아프다고 내지르는 비명이 이 분들의 귀에는 왜 안들리는 걸까?
잔디가 아프다고 내지르는 비명이 이 분들의 귀에는 왜 안들리는 걸까?김형태


태풍이라도 지나간 것일까요? 벌개미취 군락에는 사람들의 발자국만이 살고 있었습니다.
태풍이라도 지나간 것일까요? 벌개미취 군락에는 사람들의 발자국만이 살고 있었습니다.김형태


청계천으로 소풍나오셨나요? 녹지대 안에서 아예 자리까지 깔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그러나 아직 뿌리도 내리지 못한 잔디들이 사람들의 웃음 속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청계천으로 소풍나오셨나요? 녹지대 안에서 아예 자리까지 깔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그러나 아직 뿌리도 내리지 못한 잔디들이 사람들의 웃음 속에서 울고 있었습니다.김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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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포럼 <교육을바꾸는새힘>,<학교안전정책포럼> 대표(제8대 서울시 교육의원/전 서울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교육 때문에 고통스러운 대한민국을, 교육 덕분에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요!" * 기사 제보 : riulkh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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