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재정경제부에 대한 국회 재경위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2신 보강 : 5일 오후 7시 30분]
'대타' 나선 윤종용 "이건희 회장, 도의적 차원에서 사재출연"
"이건희 회장이 삼성자동차 부채 처리와 관련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국민적 사기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
"채권단과 맺은 합의서는 법적 문제가 있다, 따라서 이회장에게 법적 책임이 없다."(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5일 국회 재정경제위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장에서는 삼성차 부채 처리와 관련 여야 의원들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의 설전이 이어졌다.
이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대신 증인으로 출석한 윤종용 부회장이 삼성차 부채 처리와 관련, 삼성계열사와 이건희 회장에게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강조하자 이에 대한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타가 쏟아졌다.
윤 부회장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채권단과 합의서를 맺은 것은 채권단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며 "합의서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삼성차 빚에 대해 (삼성계열사와 이건희 회장의)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이건희회장 사재출연 도의적 책임 다한 셈"
이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애초부터 삼성차 빚을 갚을 의향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윤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 사재출연 한 것으로 도의적 책임을 다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선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은 "연말까지 삼성생명이 상장되지 않아 삼성차 채권회수가 되지 않으면 삼성전자 등 계열사가 이를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부회장은 "합의서 자체에 법적 문제가 있고 채권단과 서로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며 "법적 책임보다는 잘 협의해서 합리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차 부채와 관련 법적 책임이 없다는 윤 부회장의 의견에 대해 의원들의 집중적인 추궁이 이어졌다.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2005년 반기보고서에서 삼성차 부채를 우발채무로 인식하고 있다"며 "따라서 삼성차 부채는 삼성그룹과 계열사들이 갚아야 할 채무"라고 지적했다.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은 이에 대해 "삼성전자 등 삼성계열사는 상법상 유한책임으로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심상정 "삼성차 빚 안갚는 것은 국민적 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