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창씨개명에 앞장서서 훼방꾼으로 뽑힌 대기업들
이 시대에는 이런 칭찬받는 지킴이들이 있는가 하면 세종임금 때의 최만리 같은 훼방꾼들도 많아서 국민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그 으뜸 훼방꾼에는 고속철도의 이름 'KTX'가 뽑혔다. 일본은 고속철도 이름을 '신칸센'이라는 일본말로 지었고, 지역과 노선에 따라 '노조미(희망), 히카리(빛), 쓰바사(날개), 고마치(아름다움)'라는 일본말을 붙여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고속철도는 우리말이 아닌 'KTX'라는 영문자를 쓰고 있다.
고속철도는 우리나라의 대표 열차이며 우리 국민이 주로 타는 열차인데 굳이 우리말글이 아닌 영문자로 이름을 지은 것에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는 분노한다. 머지않아 나라가 통일되면 북쪽도 달려야 하고 시베리아까지 달릴 우리 대표 열차가 우리말이 아닌 남의 말로 이름을 짓고 남의 글자로 번듯이 써서 붙이고 달린다는 것은 겨레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라 보았다고 한다.
대기업 중 훼방꾼에 뽑힌 곳들이 많다. 우선 담배인삼공사란 이름을 영문 이름으로 바꾼 것과 함께 담배 이름을 '에쎄, 시마, 루멘, 시즌즈, 레종, 원, 제스트, 비전, 클라우드 나인 따위의 외국말로 짓는 'KT&G', 회사이름을 일찌감치 영어로의 '창씨개명' 바람을 이끌고, 사내에서 영어공용화를 하겠다는 LG, 역시 이름을 영문 'KT'로 창씨개명하고, 'Let's KT'란 이상한 영문 광고를 하는 KT도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의 꾸중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