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들 원자로 추가설치에 불안

대전충남녹색연합, 핵 관련 시설 이전 촉구

등록 2005.10.05 22:50수정 2005.10.0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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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국원자력연구소내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한국원자력연구소내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 한국원자력연구소

과기부가 한국원자력연구소 부근에 추진중인 일체형 원자로(스마트원자로) 건설사업이 대전지역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잇단 방사능 유출사고에 이어 발전소 부근보다 피폭선량이 높다는 국감자료 등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원자력 안전망 구축을 위한 시민대책위'는 5일 성명을 통해 "한국원자력연구소측이 원자로 인·허가 신청과 건설부지를 물색하고 있는데도 대전시가 이를 모른다고 한 답변은 시민의 안전을 방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원자력연구소가 사람의 폐를 녹이는 유독가스를 방출하는 핵물질인 6불화우라늄을 차폐시설 없이 야외부지에 19년간 보관해 원자력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대전시는 연구소측이 보관중인 폐기물 실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조차 없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전시와 원자력연구소의 안전 불감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핵시설 및 핵물질에 대한 정보 공개, 원자로 건설계획 내용 공개, 도시계획 전면 수정 핵관련 시설 이전 등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소측이 기존의 대용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열출력 30MW)보다 규모가 큰 64MW급 원자로의 추가건설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그러나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모르고 있다"고 답해 한 의원으로부터 대전시민의 안전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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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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