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진흥기금, 육영재단 지원 중단해야"

권선택 의원 지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는 '가료중'"

등록 2005.10.03 16:28수정 2005.10.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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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국원자력연구소내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한국원자력연구소내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소내 대용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열출력 30MW)가 지난 6월 정기검사에서 66건의 시정요구를 받고 가동을 일시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보다 대덕원자력연구소 주변지역에서 방사선 피폭량이 훨씬 높다는 주장에 뒤따라 나온 것이여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크게 사고 있다.

열린우리당 권선택(대전 중구)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이번 정기검사결과 66건에 달하는 시정조치 필요사항이 나왔고 이중 반드시 시정해야 하는 지적사항이 4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중 방사성물질을 직접 다루는 동위원소 생산시설 등에 대해 인·허가를 받지 않은 것도 있다"며 "원자력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할 원자력연구소의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현장확인 및 점검을 위해 하나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권 의원은 또 "대덕원자력연구소 주변지역이 발전소주변보다 방사선 피폭량이 최고 47배나 높다는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동일한 평가모델과 계산원리(부지당 기준÷피폭선량=비율)에 따른 것으로 비교 값으로 삼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과기부와 안전기술원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원자력연구소 측은 평가모델이 달라 발전소 지역 조사값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연구소측이 성의 있는 자세로 주민안전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4일 원자력연구소 국정감사를 통해 이같은 하나로 정기검사 결과와 피폭선량에 대해 지적하고 안전망 구축을 위한 원자력연구소의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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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재단 지원금 1억원 증액은 문제"

권선택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국과학재단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과학진흥기금을 통한 육영재단 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권 의원은 "과학재단은 지난해 육영재단 천체과학관에 과학기술진흥기금 중 천체투영장비 등 장비구입비로 9억2천여만원을 지원했지만 실제 장비구입에 쓴 돈은 6억여원 뿐이고 나머지는 계획에 없는 시설보수비와 소프트웨어 구입비, 수수료 등에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육영재단이 감독기관인 성동교육청의 시정지시를 4년째 개선하지 않고 감사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과학재단이 지난해보다 지원금을 1억원 증액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비리로 얼룩지고 불법을 일삼는 육영재단이 과학문화창달을 위해 제몫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성동교육청 등으로부터 감사를 통해 의혹을 털어내고 불법행위가 시정될 때까지 현재 추진중인 천문대 설치 지원사업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4일 과학재단 국정감사를 통해 이를 지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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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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